![[인터뷰]이효성 방송위 부위원장](https://img.etnews.com/photonews/0512/051208114020b.jpg)
이효성 방송위원회 부위원장은 7일 미국 퀄컴이 주도하는 휴대이동방송규격 ‘플로(FLO)’에 대해 “정부가 나서 기술검증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 발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효성 부위원장은 “세계 휴대이동방송 시장 주도권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정부로서는 각종 경우의 수에 대비해야 한다”며 “정통부는 그러나 주요 규격 중 하나인 플로에 대한 기초적인 기술 파악이나 검증조차 하지 않고 있어 방송위 차원에서 사회·문화적 수용성을 준비하려해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특정 기업에 대한 호오를 떠나, 유력한 규격에 대해서는 정통부가 철저한 기술검증을 하고 방송위는 그 바탕 위에서 도입 가능성을 검토해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휴대이동방송 시장에서는 현재 ‘플로’ 외에 노키아가 주도하는 ‘DVB-H’와 일본의 ‘ISDB-T’, 유럽 디지털오디오방송(DAB)에 기반해 제안한 한국의 지상파DMB 등이 경쟁중이다. 이 부위원장의 지적은 한국이 DMB를 먼저 개국했지만 DVB-H나 플로가 대세일 경우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 주요 규격과 어떤 형태로 마주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조차 하지않는 것은 옳지 않다”며 “지금 준비해야 나중에 협상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DVB-H의 경우는 현재 정통부가 기술검증을, 방송위가 사회·문화적 수용성 조사를 맡는 형식으로 검증을 진행중이다.
정통부는 그동안 이들 새 휴대이동방송 규격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DVB-H에 대한 검증도 특정한 정책 방향 수립 보다는 방송위와 방송계의 요청에 따른 대응 측면이 강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주요 휴대폰 업체들은 이미 DVB-H나 플로용 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정부가 굳이 일일히 기술검증에 나서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