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현장]코오롱건설

[정보화현장]코오롱건설

 건설업은 그 특성상 공사 현장이 지방이나 해외 등 원격지에 떨어져 있다. 따라서 본사와 일선 현장간 물리적 거리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의사결정에 방해 요소가 되곤 한다.

 코오롱건설(대표 민경조 http://www.kolonconstruction.co.kr)은 정보기술(IT)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생산성 향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

 코오롱건설은 일찌감치 지난 2001년 전자결재시스템을 도입했다. 당시 위계질서를 중시하는 건설업계 풍토에서 온라인으로 결재를 받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최고경영자(CEO)의 강력한 의지와 솔선수범으로 전자결재는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았고, 현재는 내부문서의 경우 100% 전자화를 이뤘다.

 또한 그룹웨어, e메일, 사내 메신저를 업무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분산돼 있는 건설 현장과의 물리적인 거리를 더욱 좁힐 수 있게 됐다.

 코오롱건설의 자랑인 ‘아파트 견적시스템(KES-A·Kolon Estimate System-A)’도 주목할 만하다. 코오롱건설은 원가경쟁력의 기본 원천인 견적의 디지털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3차원(3D) 객체 기반 건축 솔루션을 도입, 단지·동·층·호·부위별 공간 분류체계를 지원하는 새로운 개념의 아파트 견적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KES-A는 견적(개산, 입찰) 실행 작성의 일관성 유지를 비롯해 데이터와 프로세스 표준화 및 체계화를 통해 견적업무의 객관성 확보, 체계적 분석시스템을 통한 정확성 확보 등을 주요 특징으로 한다.

 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견적 자체 작업기간은 30% 가량 단축됐다. 통상 아파트 공사에서 모델하우스 분양 후 실행예산 편성에 6∼8개월이 걸리는 작업이 KES-A를 거치면 1∼2개월로 단축된다. 특히 설계 변경이 빈번한 프로젝트에서 KES-A의 위력은 한층 더 빛을 발한다는 게 코오롱건설측 설명이다.



◆인터뷰-정구원 프로세스혁신팀장

 “임직원의 수준높은 정보화 마인드 위에 CEO의 강력한 추진의지가 더해진 것이 현재의 코오롱건설의 정보화를 이끈 원동력입니다.”

 코오롱건설의 내부 정보화를 담당하고 있는 정구원 프로세스혁신팀장은 상대적으로 정보화 수준이 미흡한 건설업계에서 전사 차원의 정보화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CEO를 비롯한 전 임직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올해 매출 1조원의 코오롱건설이 세계적인 선도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IT를 통한 프로세스 혁신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정 팀장의 설명이다.

 정 팀장은 “KES-A를 발전시켜 공사관리시스템(PMS)과 전사자원관리(ERP) 등에 연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최근 유비쿼터스와 접목해 현장에서 발주처와 협력업체간의 실시간 도면공유와 의사전달 및 결재기능을 통합한 ‘현장협업시스템(PMIS)’ 구축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