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 투지온라인
홈페이지: www.toojionline.com
개발: 메가엔터프라이즈
유통: 〃
장르 : 애니메이션 MMORPG
권장사양: 펜티엄4 1.6Ghz, 512MB메모리
‘단순한 무협게임을 거부한다.’ 지난 2003년 10월 메가엔터프라이즈(대표 이상민)가 개발, 주목을 받았던 무협 MMORPG ‘묵온라인’이 ‘투지온라인’이란 새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얼핏 ‘리모델링’ 게임을 연상하기 쉽지만, ‘투지’는 개발사측이 절치부심 끝에 개발한 ‘신작’으로 분류할 정도로 완전히 변신했다. 아케이드업체에서 온라인게임업체로 변신한 메가엔터프라이즈가 캐주얼 레이싱게임 ‘콩콩온라인’에 이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투지’는 무협 온라인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8등신 카툰랜더링 기법으로 제작,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시작된 클로즈베타 테스트에서도 유저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모으기 시작했다. ‘투지’란 타이틀의 의미는 한자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싸우고자 하는 의지’(鬪志)이기도 하고, ‘싸워야 하는 장소’(鬪地)이기도 하다.
세계관부터 좀 독특하다. 통상적인 무협 MMORPG류의 선악 개념이 아닌 세 개의 세력이 서로 대립하는 구조를 띤다. 제석천의 권능에 따라 행동하고자 하는 사도집단의 성격이 강한 ‘천의맹(天意盟)’, 아수라존의 권능에 따라 행동하고자 하는 사도집단의 성격이 강한 ‘수라천(修羅天)’, 황제가 조직한 비밀집단으로서 인간의 존엄과 자주적인 생존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는 ‘창룡회(蒼龍會)’ 등이 바로 그것이다. 유저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선택에 의해 특정 세력에 가입하거나 혹은 가입 후 탈퇴가 가능하다.
# 만화 같은 그래픽과 캐릭터
‘투지’는 기본적으로 카툰렌더링 기법의 그래픽으로 제작,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만화같은 영상을 제공한다. 특히 ‘SD’ 형태가 아닌 8등신 캐릭터를 기초로 하고 있어 동화풍이 아닌 애니메이션 느낌의 그래픽이 잘 살아있다. 과장된 캐릭터 움직임이나 화려한 특수 효과를 구현해도 사용자의 눈에 거슬리지 않고 평안하게 받아들여질만하다.
캐릭터는 남자와 여자 각각 3명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름도 성별로 ‘천’ ‘지’ ‘인’ 등으로 같지만 성별과 각 이름에 따라 독특한 성격을 가진다. 생성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2개지만, 맘에 안드는 캐릭터는 언제든 변경할 수 있으며, 슈퍼 캐릭터 생성도 가능하다. 결혼, 후계자 선정, 승천 등 특정 작업을 통해 캐릭터를 지존 캐릭터로 육성할 수 있다.
몬스터도 눈길을 끈다. ‘콩쥐’와 ‘팥쥐’ 그리고 쥐의 뜻을 하고 있는 한문인 서(鼠)자를 이용한 ‘귀업서’ ‘재섭서’ 등 귀엽고 아기자기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이와함께 무협 소재의 걸맞은 카리스마가 넘치는 ‘검귀’ ‘마창’ 등과 같은 무시무시한 몬스터도 등장하니, 방심은 금물.
# 독특한 매력의 전투시스템
무협 MMORPG의 가장 묘미를 실감나는 전투에 두고 있는 유저라면 ‘투지’가 적격이다. 이 게임은 아주 독특한 ‘PvP’시스템으로 무장돼 있다. 우선 PK를 보자. 다른 게임과 달리 투지의 PK는 복면을 사용해야 가능하다. 복면아이템은 퀘스트를 수행하거나 다른 유저들에게서 구입할 수 있다.
복면 아이템 중 ‘암살자의 옷’을 입으면 자신의 캐릭터명은 ‘복면인1호’로 변하게 되어 상대방이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PvP가 가능하다. 또 암살자의 옷을 입고 타 게이머에게 사망을 할 경우 아이템 드롭과 암살자의 옷이 사라지게 되고 동시에 감옥 신세가 되는 설정이 매우 흥미를 끌만하다.
가문전을 도입한 것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유저들은 특정 가문에 가입해 다른 가문과 전쟁을 할 수 있다. 다른 가문과 동맹을 맺거나 몇개의 가문이 힘을 합친 연합 가문 등을 구성해 전투를 하면, 더욱 다양한 형태의 가문전을 치를 수 있다. 만약 성주가 된다면 많은 다른 가문의 끝없는 도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결코 전쟁이 전부는 아니다. 게임을 진행해가면서 유저들은 여러 복합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가령 절친한 친구 관계를 특별히 관리하고, 사부와 제자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특히 남녀 캐릭터간에는 혼인을 해서 후사를 볼 수 있어 흥미를 끈다.
# ‘라이프 사이클’ 개념 돋보여
‘투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캐릭터에 수명, 즉 ‘라이프 사이클’ 개념을 도입한 점. 유저들은 정해진 게임에서 살아남아야 하며, 시간을 낭비해선 안된다. 캐릭터가 모두 정해진 수명이 있기 때문에 모든 유저들은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자신의 후계자를 만들어 내고 육성해야 하는 것.
또 성과 영지를 차지해야 자자손손 영광을 물려줄 수 있다. 작은 영지라도 차지한 세도 가문이 되는 순간 지속적인 수입을 보장받는다. ‘투지’(fight area)는 이러한 가문들의 영지를 중심으로 정해지며 이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진다. 각 가문은 해당 성에 대한 주권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영향력이 커질수록 성의 주변 지역까지 영지로 만들 수 있어 더 많은 부를 창출할 수 있다.
‘투지’는 이 외에도 공정한 아이템 거래와 사용자가 게임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경매, 위탁판매, 노점상의 다양한 거래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참신한 기획들로 채워져있다.
단순한 액션 게임을 거부한다는 ‘투지’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아이템 구입 방법. 아이템은 상점 NPC에서 판매 되지 않을 경우 사냥을 통해서 어느 정도 얻을 수 있지만, 특별히 생산과 제작을 통해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사냥과 채집, 채광으로 얻어진 거의 모든 아이템은 생산과 제작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아이템 수집이 보다 흥미롭게 전개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