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G 열기` 중국대륙 달궜다

11일 수도강철체육관에서 열린 ‘WEG2005 CJ 그랜드파이널’ 최종일 ‘카운터스트라이크’ 결승에서 한국의 ‘프로젝트kr’팀이 중국 ‘wNv’팀과 맞서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수도강철체육관에서 열린 ‘WEG2005 CJ 그랜드파이널’ 최종일 ‘카운터스트라이크’ 결승에서 한국의 ‘프로젝트kr’팀이 중국 ‘wNv’팀과 맞서 결승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수도 베이징이 한국이 창설한 국제 e스포츠 제전인 ‘월드e스포츠게임즈(WEG)’ 열기에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10·11일(현지시간) 이틀간 베이징 북서쪽에 위치한 수도강철체육관에서 열린 ‘WEG2005 CJ그랜드 파이널’의 ‘워크래프트3’ 종목 경기에서 한국 대표선수들은 1∼3위를 싹쓸이하며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워크래프트3’ 결승전은 중국 관중들에게 사실상 외국선수들의 경기일 수 있었으나 극적 반전으로 수도강철체육관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초반 김동문 선수가 연승을 이끌어내며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천정희 선수가 발군의 투지로 내리 3판을 승리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천 선수는 우승과 함께 상금 2만달러를 챙겼다.

 하지만 이번 그랜드파이널 최대 빅카드로 꼽혔던 11일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 한-중 결승전에서 한국대표 ‘프로젝트kr’는 시종 중국대표 ‘wNv’팀을 압도했지만 중국팀의 지독한 텃새와 일방적인 응원속에 1대 2로 아쉽게 석패했다.

 이날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도강철체육관에는 중국 공안당국의 조치로 5000명 밖에 입장이 허용되지 않음에 따라 매서운 겨울날씨속 경기장 밖에서 수 천명이 발을 동동구르는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한-중전이라는 최고의 흥행요소와 ‘워크래프트3’ ‘카운터스트라이커’ 등 해외에서 인기있는 게임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면서 이번 WEG는 지난 2003년 출범 이후 최고의 흥행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CJ차이나가 직접 대회를 후원했으며, 대한항공도 스폰서로 참여했다. 세계적인 IT업체 AMD와 스포츠캐주얼 브랜드인 카파도 선뜻 후원에 나설 정도로 국제적인 대회로 발돋음했다.

 WEG 관계자는 “한·중간의 결승전은 소후·톰·시나 등 중국 5대 포털을 통해 주문형비디오(VOD)로 실황장면이 제공되면서 총 수 억건에 가까운 유료 다운로드가 발생할 전망”이라며 “전세계 150여개국에 아리랑TV를 통해서도 중계되면서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이 한껏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번 결승전 실황은 MBC게임채널과 KMTV 등을 통해서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도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다.

 베이징(중국)=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