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황우석 줄기세포 진위 공방을 수수방관하던 정부가 검증을 위한 대책단을 구성하고, 총괄적 메타평가를 시사함으로써 검증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도 18일 황우석, 이병천 교수를 비롯한 연구팀 관계자들을 불러 직접 면담담조사를 벌이는 등 진위 검증작업을 본격화했다. 황우석 줄기세포 연구의 양축인 정부와 서울대를 중심으로 검증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이들 검증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 논문(2005년 5월 사이언스 게재) 진위 검증 대책단’을 꾸려 19일부터 본격 가동한다. 정부 대책단(단장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은 우선 서울대 조사위원회 조사를 지켜보되 결과가 미진할 경우 ‘메타평가(Meta-evaluation)’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8일 “과기부 간부와 실무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책단을 꾸렸다”며 “기본적으로 과학계 의견과 서울대 조사를 존중하고 중립성을 유지하되 그 결과가 미진할 경우에는 메타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공허함이 매우 큰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뜻”이라며 “(황우석 관련 제반 지원사업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프로젝트별 관리 차원에서 단계적으로 조사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과기부는 올해에만 연구시설 건립 등을 위해 265억원을 쏟아부었고, 제1호 최고 과학자로서 향후 4년간 매년 30억원씩 추가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 경기도와 함께 약 290억원을 들여 수원에 ‘황우석바이오장기연구센터’를 건립키로 하는 등 황우석 지원 책임기관으로서 진위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과기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사실 확인이 중요한 상황”이라며 “문제가 생기면 협약을 취소하고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라 충실한 조사를 벌여 최고 과학자 선정사업을 비롯한 황우석 관련 과제들을 총체적으로 검토·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측 코멘트는 없다”며 “과학계에 맡기고 결과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