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최근 액티비젼이 지사 설립을 구체적으로 밝힌데 이어 일본 닌텐도도 지사 설립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엔 아타리, 유비소프트, 블리자드, 세가, 반다이 등이 지사 형태로 진출해있다. 하지만, 패키지시장이 장기침체기를 보이면서 한국 진출에 소극적이거나 철수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점에서 최근의 이같은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최근 비디오·PC게임을 컨버전해 온라인으로 개발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에 교두보를 구축하기 위한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 PC게임의 불법복제가 심각해 지사를 철수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비디오게임과 휴대용 게임기 시장이 살아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도 해석된다.
액티비젼은 1월안으로 지사를 설립,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이미 대행사 역할을 했던 CSR(대표 이창성)을 합병한 상태다. 액티비젼은 이를 통해 자사 게임을 온라인으로 컨버전할 업체를 선정하는 등 온라인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창성 사장은 “액티비젼이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사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닌텐도도 한국 지사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일본시장에서 소니의 PSP보다 판매고가 높기 때문에 국내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 지사 설립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닌텐도가 조만간 출시될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레볼루션’이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닌텐도는 특히 모바일게임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의 구체적인 지사 설립 시기는 내년 2∼3월쯤이 가장 유력하다는게 정설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많은 메이저 업체들이 한국 지사 설립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