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광다이오드(LED) 생활 조명 시대가 열린다. LED는 차세대 조명 부품으로 각광을 받아왔지만 가격이 비싸 자동차나 건물 등 일부 분야에서만 사용됐다. 최근 국내외 LED 조명 업체들은 밝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가격을 대폭 낮춘 제품을 속속 출시, 형광등과 백열등이 양분하던 생활 조명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인근 할인점에서 LED 조명을 살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LED 생활 조명 대중화 물꼬 텄다=LED 조명은 장점이 매우 많다. 우선 전력 소모가 기존 백열전구의 20% 수준이다. 반면 수명은 10만 시간 이상이다. 하루 8시간 기준으로 34년을 넘게 쓸 수 있는 수치로 사실상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은이나 납 등 유해 물질이 없어 친환경적일뿐더러 다양한 크기와 색을 낼 수 있는 꿈의 조명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밝기가 떨어지고 가격이 매우 비싸 상품화가 어려웠지만 최근 국내외 업체들이 속속 새로운 LED 조명을 출시,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 http://www.daejindmp.com)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이 회사는 최근 생활 조명인 ‘XLEDs’를 출시했다. 기존 전구 소켓에 그대로 끼울 수 있다는 편의성뿐 아니라 밝기도 형광등을 웃도는 900루멘(㏐) 수준이다. 자체 개발한 공랭식 기술로 발열 문제도 해결했다. 대진디엠피는 올해 LED 조명으로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루멘스(대표 이경재 http://www.lumens.co.kr)도 최근 LED를 사용한 생활조명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루멘스가 만든 조명 제품은 탁상용 스탠드와 천장 조명, 벽걸이형 간접조명 등 20여종에 달한다. LED 조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발열 문제는 방열판을 달아 해결했다. 올해 LED 조명으로 5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작년 9월 10여종의 LED 조명을 내놓은 일본 마쓰시타도 조만간 성능이 개선되고 가격을 내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세계 조명 시장의 강자인 필립스나 오스람도 LED 조명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에 시장 열린다=전문가들은 오는 2010년이면 LED 조명이 세계 조명 시장에서 완전히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은 2010년 12조원 정도로 예상되는 세계 조명 시장에서 LED 조명이 최소 1조2000억원에서 최대 4조원을 차지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문제는 밝기와 가격이다. 1년 전만 해도 LED 조명의 밝기는 형광등의 절반 수준이고 가격은 20배가 넘었지만 최근 이 문제가 급속도로 해결되고 있어 전망은 밝다. 일례로 대진디엠피가 출시한 ‘XLEDs’는 MR16 규격 제품이 2만∼3만5000원, PAR30 규격 제품이 5만5000∼7만원 수준이다.
박창식 대진디엠피 사장은 “MR16 규격 제품이 2만원, PAR30 규격 제품이 3만5000원 정도의 소비자 가격만 되면 시장에서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며 “현재 LED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상반기 말 정도에는 소비자가 LED 조명에 지갑을 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