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종의 암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범용 칩이 이르면 올해 말 상용화될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이상엽 교수팀은 연세대 의대 유내춘·금기창·유원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단백질의 하나인 싸이토카인의 변이체 ‘네오노보’를 이용해 암을 진단할 수 있는 DNA 칩을 개발, 300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임상에 들어간 ‘네오노보’ 진단 시스템은 위암이나 간암, 유방암, 췌장암, 신장암, 대장암 등 10여 종의 암을 70∼100%의 정확도로 진단하는 세계 유일의 범용 마커다.
이 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은 지난해 말 임상연구심의위원회(IRB)를 개최, 오는 2007년 말까지 임상연구 허가를 내준 상태다.
공동 연구팀은 암진단 DNA칩, 단백질 칩, 진단키트, 암 치료제 및 암 예방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개발 중이며, 국내·외 암 연구 전문가 그룹과 공동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동 연구팀은 네오노보의 국내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해외 특허를 출원중이다.
연대의대 금기창 교수는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제네스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네오노보가 암세포에서만 발견되고, 정상세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KAIST 이상엽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도 “10개 이상의 암을 진단할 수 있는 것으로는 세계 처음일 것”이라며 “암 세포주를 이용한 기초 실험 결과 진단 효율과 성공률이 높게 나와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