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장 당선자들의 경제 챙기기 행보 관심

허남식 부산시장은 당선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부산상의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정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당선 이후 처음으로 지난 5일 부산상의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정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5·31 지방선거 이후 각 지역의 관심은 당선자의 공약 실천의지와 방법에 쏠린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모든 광역단체장의 최우선 공약이었고 당선자의 경제 챙기기 행보도 시작됐다. 새로운 비전을 안고 의욕적으로 출발하는 지자체별 최대 관심 정책과 어떤 변화가 기대되는지 살펴본다.

 ◇부산, u시티 사업 중심으로 전열 정비 움직임=부산은 허남식 후보 당선 이후 그간 최대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온 u시티 사업이 탄력을 얻고, 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겠냐는 기대가 높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각종 중앙정부 지원 및 시비 지출 사업을 하나의 큰 틀에서 u시티 사업으로 묶어내 체계적으로 중점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텔레메트릭스, u홈헬스케어, 전시관광컨벤션 등 굵직한 사업 대부분이 부산의 향후 비전인 u시티 추진의 일환이거나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판단 아래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관심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포석이다.

 올 하반기로 계획됐거나 선거 이후로 연기됐던 각종 u시티 관련 세부 프로젝트가 하나둘씩 본격화되고 있다. 투어버스 도입 및 유비쿼터스 관광 안내를 축으로 하는 u관광컨벤션 사업이 이미 시작됐고, 다음달부터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u홈헬스케어 시범사업도 진행된다.

 한편 부산·울산·경남 3곳 모두 연임에 성공하고 같은 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이들 지역을 잇는 동남권 경제 광역화와 남해안시대 프로젝트 등 지역 간 연계 사업 역시 힘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전, 대덕특구 범위 확대에 관심 초점=박빙의 승부를 펼친 대전 지역은 박성효 차기 대전시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려 있다. 박 당선자는 지난달 충청권 한나라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동선언에서 대덕특구 범위를 충남 연기, 충북 청원·오송·오창 등의 지역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실현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10여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엑스포과학공원은 박 당선자의 의지대로라면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박 당선자는 공원을 무료 개방하고 각 전시관을 시민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구상은 지난 1년여간 진행된 현 염홍철 대전시장의 게임테마파크 ‘이메트롬’ 조성사업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논란도 예상된다. 박 당선자 측은 시장 취임 후 사업 내용에 타당성이 적다고 판단되면 수정 및 보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전시에서만 20년 넘게 경력을 쌓아온 박 당선자의 이력과 공약 등을 비춰볼 때 특구 육성에 대한 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는 선에서 대덕특구 육성과 ‘특구범위 확대 검토’ 등이 추진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구, 모바일 등 IT산업에 올인=기존 전통산업에서 미래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해온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취임 이후 IT와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집중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따라서 모바일과 나노, 바이오 등 첨단산업 육성, 스타기업 100개 발굴 지원 등 주요 공약을 중심으로 대구경제 살리기에 정책의 초점이 모일 전망이다.

 특히 김 당선자는 그동안 정무부시장을 맡아오며 대구시 과학기술 정책에 중심 역할을 수행해온 경험 때문에 향후 대구에서 추진할 대형 프로젝트인 대구테크노폴리스 구축 사업과 국립 대구과학관 건립 사업 등이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미시장을 역임한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모바일 특구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또 그동안 구미산업단지에 대규모 해외자금을 유치한 경험을 토대로 경북 전역에 국내외 유수 기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광주, 문화산업콤플렉스 기반 조성 기대=연임에 성공한 박광태 광주시장은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화·의료산업과 생활가전 및 로봇산업, 발광 다이오드(LED) 산업을 21세기 광주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혀 이들 산업에 대한 육성 및 지원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주요 공약 중 하나인 국립장수과학연구소 설립과 문화산업콤플렉스 기반 조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옛 전남도청 자리에 조성중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만화, 게임,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등 광주 문화산업 인프라 확대 방안도 큰 관심사다.

 전남은 친환경 생명산업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각종 사업과 오는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기반 조성사업 그리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기업도시·혁신도시·남악 신도시 등 4대 도시건설 사업이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전북은 당선자의 핵심공약이 새만금 개발인만큼 유비쿼터스-새만금 사업이 어떻게 추진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