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출시된 인텔 코어2듀오 CPU 지원 주기판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코어2듀오 CPU가 일반에 판매된 지 1주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미 5종 이상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AMD가 새로운 소켓 방식을 적용한 AM2 CPU를 발표한 지 2주가 지나도 지원 주기판이 거의 출시되지 않아 애태우던 것과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인텔은 이달에만 코어2듀오 지원 주기판 신제품을 3종 이상 내놓을 계획이어서 소비자 선택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코드명 ‘콘로’로 유명한 코어2듀어 CPU는 저전력 아키텍처를 채택, 일반 전력 설계를 채택한 기존 일반 주기판과 호환이 불가능하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첫 판매된 인텔 코어2듀오 지원 주기판이 이번주 3개 이상 출시되는 등 국내 주기판 유통 업체들이 앞다퉈 관련 제품을 내놓고 있다. 현재 아수스, MSI, 기가바이트 등 유명 주기판 회사는 물론 애즈락, 아비트 같은 중·저가형을 주로 취급하고 있는 회사도 관련 주기판을 이미 출시했거나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엔 신형 칩세트인 ‘965’를 탑재한 제품 이외 기존 945 주기판 칩세트를 변경, 코어2듀오에 맞게 재설계한 제품도 나오고 있다.
최용돈 PC디렉트 상무는 “주기판 특성상 CPU 출시 1주일만에 관련 제품이 8·9 종 이상 한꺼번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취급 업체가 많은 만큼 주기판 가격도 급속히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출시 초기 20만원대 제품이 대부분이었던 965 칩세트 장착 주기판은 1주일 지난 현재 10만원 보급형 제품도 잇달아 시장에 나오고 있다. 특히, 945 칩세트 장착 주기판과 비아 계열 주기판은 일부 쇼핑몰에서 10만원 이하도 유통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내달 인텔이 965 칩세트 종류를 기능별 총 8종 이상으로 늘리고, 코어2듀오를 지원하는 저가형 모델 ‘946’을 내놓을 계획이어서 여름 이후 코어2 듀오가 PC 주변기기 시장 대세로 등장할 전망이다.
인텔코리아 측은 “코어2듀오 CPU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원 주기판 확보가 시급한 만큼 내달 관련 신제품을 대거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럴 경우 다양성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