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로봇사업 뛰어든 액슬론 이동왕 사장

[이사람]로봇사업 뛰어든 액슬론 이동왕 사장

 “기존의 작은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하는 것보다 아직 불투명하지만 무궁무진한 시장을 노리는 것이 매력적이라고 봤죠.”

 이동왕 액슬론 사장(41)은 수차례의 M&A를 통해 로봇사업에 발을 들인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 사장은 전자부품업체인 마리나텔레텍의 대주주로 DBMS업체인 케이컴스를 인수합병하고 이어 로봇업체인 모스트아이텍을 인수, 로봇사업에 전격 진입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공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에모리대와 보스턴대에서 금융법을 공부했다.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조흥은행과 HSBC, 시티그룹 등 금융기관에서 M&A 분야 전문가 역할을 했으며 무한투자 부사장으로 일했다. 로봇전문가가 아닌 금융, M&A 전문가인 그의 눈에 비친 로봇산업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이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일을 피하려 하는 한 로봇의 수요는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눈치우는 일이나 잔디깎는 일이 각 가정의 두통거리가 되는 미국에선 그런 일을 하는 로봇의 수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수준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의 수요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는 2년내 투자회수를 자신했다. 먼저 주목하는 것은 군수 시장. 최근 군이 군사로봇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데 주목했다. 이에 맞춰 미르시큐리티 로봇을 최근 군이 주최한 로봇시범에 참여시키기도 했다. 화랑대 연구소와는 로봇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군에서 먼저 일어난 수요가 민간으로 이어지면서 2009년이면 100억원 가량의 시장을 마련하고 이어 급격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내후년의 예상매출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짧게 보지 않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2009년부터 성과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입니다. CEO로서 할 일은 그 때까지 착실히 사업기반을 닦는 것이죠.”

 이 사장은 로봇사업의 핵심기술과 노하우를 키우기 위해 모스트아이텍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현재는 93.21%)시킬 생각이다. 네트워크 로봇의 서버연동 핵심기술을 가지고 있는 모스트아이텍이 독자적인 기술개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사내연구소처럼 운영토록 했다. 모스트아이텍은 로봇 개발과 민간 시장 창출을, 액슬론은 로봇제조와 군수시장 창출을 각각 맡은 형태다.

 로봇사업의 비전을 확신한 이 사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로봇사업을 되팔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모스트아이텍 박상훈 사장과 오랫동안 함께 하기로 했죠. 로봇시장에 외부 투자가 유입되는 것은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지금의 기술 주도 산업에서 자본이 주도하는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로봇산업은 본격화될 것입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