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조업체 네스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사업 철회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동형(PM) OLED 진영은 삼성SDI와 LG전자, 네오뷰코오롱, 오리온OLED 등 4개 업체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스디스플레이(대표 김명진)는 이사회를 열고 파산절차 진행을 위한 결의를 마친데 이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선고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스디스플레이 관계자는 “ 올해 초부터 운용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를 추진했지만 새로운 투자자를 찾지 못했고 기존 투자자 또한 장래 사업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며 “ 양산 라인 가동을 위한 운용비는 물론이고 자금난이 갈수록 악화돼 이같이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네스디스플레이는 파산 선고 신청과 관련, 부채 총액이 자산 총액을 초과하고 사실상 이미 모든 사업 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네스디스플레이의 이같은 결정은 경쟁 관계인 LCD 판매 가격이 연초부터 지속적으로 하락, OLED 판가 압력이 가중된데다 삼성SDI 및 LG전자와 달리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데 따른 수익성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2003년 114억원의 순손실을 시작으로 네스디스플레이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248억원과 40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1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누적된 자금 압박에 시달려왔다. 이에 앞서 네스디스플레이는 지난 달 경기도 수원(연구개발)과 싱가포르(생산), 중국 심천(영업) 등 3개 거점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 최소한의 인력을 남기는 대대적인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본지 8월 31일자 20면 참조>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네스디스플레이는 2002년 시험 생산라인을 가동했고 2004년 싱가포르에 양산 공장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바 있다. 최대 주주는 칼라힐과 싱가포르개발청 등으로 구성된 네스디스플레이 홀딩스로 74.67%를 보유하고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