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업계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특수에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말께 대대적인 ATM 교체를 앞두고 시중은행의 사업자 선정이 이달 중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망이다.
이번 ATM 교체는 신권 발행으로 인한 업그레이드뿐 아니라 신규 설치 물량도 적지 않아 최근 5년 내에 가장 큰 수요라는 분석이다. KB국민은행의 9000대 규모를 시작으로 농협 약 5000대, 외환은행 2600대 등 이미 확정된 신설 또는 업그레이드 물량만 2만대에 달하고 신한은행·우리은행·하나은행·우체국금융 등도 상당한 물량을 준비 중이다.
특히 새로 도입하는 ATM은 기존 제품에 비해 많은 기능의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 수요가 기대된다. 이에 따라 부품 수요를 잡기 위해 카메라모듈, 인쇄회로기판(PCB), 센서 업체들은 노틸러스효성을 비롯해 청호컴넷, LG엔시스, FKM 등의 ATM 업체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분야는 카메라모듈 업계다. 현재 30만 화소 수준인 ATM 내부의 카메라가 최소 130만 화소 이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동영상 촬영과 야간 촬영 등의 기능도 필요해지면서 ATM 업체들이 그에 걸맞은 카메라모듈을 찾고 있다.
카메라모듈 업체의 한 사장은 “크기가 제한적이고 이미 바닥까지 떨어진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달리 ATM용 카메라모듈은 기능을 자유롭게 추가할 수 있고 부가가치도 높은 편”이라며 “최소 50억원 이상의 신규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더불어 지폐를 감지하는 센서모듈 시장도 특수가 예상된다. 5000원 신권에 이어 1만원 신권이 나오면서 이를 인식하는 센서모듈도 필요하다. 과거에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했지만 최근 국산화가 진척되면서 치열한 시장 경쟁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PCB나 네트워크 부품 등도 추가 수요가 나오면서 4분기에는 ATM이 부품 업계의 새로운 기대주로 관심을 모으는 추세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