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25일(현지시각) 개막한 인텔개발자포럼 전시회에서 국내 한 중소 반도체 업체가 인기를 모아 화제다.
PC 인터페이스 관련 반도체 전문업체인 포인칩스(대표 한창석)는 적외선을 감지해 TV 화면과 컴퓨터 화면을 조작할 수 있는 TV포털용 포인팅 시스템 반도체 모듈을 개발, 이번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여 시선을 모았다.
포인칩스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제외하고 국내 업체로는 이번 전시회에 유일하게 참가했다.
포인칩스가 이번에 개발한 모듈을 이용하면 허공에서도 마치 마우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각종 컴퓨터 기기를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전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리모컨을 마우스 대신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때문에 TV와 연동이 중요한 미디어 PC, 수백개 채널을 조작해야 하는 HD TV, 인터넷TV 관계자들이 잇달아 포인칩스 부스를 찾았다. 인텔의 차세대 미디어 PC 플랫폼인 바이브 담당자, 헬스케어 담당자 등이 사후 미팅을 제안했고 MS 후지쯔·도시바·파나소닉의 관계자도 잇따라 부스를 방문, 제품에 관심을 나타냈다.
포인칩스 관계자도 접촉해야 할 회사 50% 이상은 만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창석 포인칩스 사장은 “기존 가속도 센서 방식의 에어마우스(바닥 없이 공중에서 사용 가능한 마우스)는 가격이 비싸고 충격과 습기에 약한 반면에 포인칩스 모듈은 카메라 모듈에 자체 개발한 포인팅 프로세서를 결합해 개당 가격을 6∼8달러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오는 10월 상용화한 제품을 국내 선보일 계획이며 국내 대기업과도 제품 납품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