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보초 서는 감시경계 로봇 공개

28일 삼성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감시경계로봇 발표회에 참석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28일 삼성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감시경계로봇 발표회에 참석한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이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과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을 살펴보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28일 전방 경계를 대신할 수 있도록 개발된 지능형 감시경계로봇을 삼성 천안연수원에서 공개하고 이르면 내년 말 로봇이 보초를 서는 시대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3년간 98억원(정부 49억원)을 투자해 삼성테크윈(카메라와 시스템통합)·세진시스템(구동 및 시스템)·미디어젠(음향모듈)·시스포(영상신호처리) 등 4개 기업과 고려대(형상인식)가 공동 개발했다.

 로봇은 낮에는 4㎞, 밤에는 2㎞ 거리의 움직이는 물체를 자동 탐지하고 2000여개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사람·차량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영상구분이 어려운 밤에는 열상 탐지 기능으로 식별한다. 특정 지역 몇 군데를 집중 감시하는 프리셋 기능과 감시영역 전체를 연속으로 탐지하는 파노라마 기능을 갖추고 있다. 침입자나 이상물체로 확인되면 로봇에 달린 K-3 기관총이나 비살상 고무탄, 눈물탄총으로 제압하거나 경보음을 울려 조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산자부는 이 로봇이 야간에도 물체를 컬러 동영상으로 인식할 수 있고 감시와 추적, 제압기능이 일체형으로 구성돼 기존 이스라엘 등의 감시장비보다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위험한 경계임무를 로봇이 대신해 줄 수 있는 시대가 열려 전방근무의 부정적 이미지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창출을 통해 로봇산업이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안=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