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카운터스트라이크’ ‘스타크래프트’ 등이 주도해 온 중국의 e스포츠 분야에서 ‘길드워’ ‘프리스타일’ 등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한국산 온라인게임이 e스포츠 종목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단편화된 e스포츠 종목의 다변화는 물론이고 국산 게임의 글로벌 종목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29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 e스포츠 페스티벌(IEF)2006’에는 엔씨소프트의 ‘길드워’가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실전 경기에 활용될 예정이다. 본 경기에 앞서 열린 중국 대표선수 선발전에서도 ‘길드워’는 돌풍을 일으키며 국제적 e스포츠 종목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중국 T2CN이 서비스중인 캐주얼 농구게임 ‘프리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게임 내용 자체가 스포츠 경기이기 때문에 승부를 분명히 가릴 수 있고, 농구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워 e스포츠 종목으로만 공인되면 활용도가 급격히 높아질 전망이다.
김정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최근 ‘신한은행 프리스타일 글로벌 리그 2006’을 진행하면서 중국 현지로부터 e스포츠 종목 의뢰가 부쩍 늘고 있다”며 “글로벌 리그 중국 대표 선발전을 진행하면서 현지 e스포츠 종목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길을 더욱 넓게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를 서비스중인 쓰지티옌청이 현지 e스포츠 활용을 위해서 다각적인 방법을 기획중”이라며 “현재의 대중적 인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도 중국 e스포츠 종목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이미 큰 인기를 얻었지만 공식 e스포츠대회 종목으로만 채택된다면 제2의 전성기를 열 수도 있을 전망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