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대 게임유통사이자 나스닥 상장기업인 더나인(www.the9.com)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로 한국인을 발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더나인에 직접 온라인게임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을 수출했던 박순우 한빛소프트 해외사업본부장(상무·사진).
박 상무는 더나인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의 중국 서비스를 맡길 목적으로 설립한 나인시티아시아리미티드의 대표를 맡아 회사를 이끌게 된다.
중국 유력 게임업체가 협력 파트너라고는 하지만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한국 게임업체의 임원을 단번에 CEO로 선임한 것은 전례가 없는 파격적 시도다.
이번 파격 인사에는 김영만 한빛소프트 회장과 주준 더나인 총재 간의 의기투합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을 중국 시장에서 반드시 성공시키고 말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와 그 게임을 가장 잘 아는 한빛소프트 사람에게 경영까지 맡기겠다는 주 총재의 의지가 합쳐져 결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 상무가 600만달러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3500만달러 규모의 ‘헬게이트:런던’ 판권 딜을 성공적으로 완결시킨 것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인시티아시아는 무엇보다 먼저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현지서비스를 진행하고, ‘헬게이트:런던’의 개발 및 전 세계 서비스 일정에 맞춰 현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나인은 한국 웹젠의 ‘뮤’와 미국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를 연달아 히트시키면 나스닥까지 밟았으며, 이번 ‘그라나도 에스파다’와 ‘헬게이트:런던’으로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