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관세청 통관장비 수주전 가세

 삼성물산이 우리나라와 벨기에 관세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통관정보 교환 및 화물보안 시범사업’에 필요한 RFID 보안장비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항만물류에 RFID 태그 부착이 의무화 되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미 GE가 개발한 2.4GHz 주파수 대역의 컨테이너 보안장치(CSD)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관세청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고 컨테이너 내부에 부착하는 CSD의 높은 보안성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삼성물산이 눈독을 들이는 관세청 시범사업은 크게 △30여종에 달하는 수출화물정보를 사전에 교환, 화물이 도착하기 전에 위험분석을 완료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최첨단 컨테이너보안장치의 성능을 시험해 컨테이너 화물의 불법 개폐정보뿐만 아니라 주요 물류거점의 실시간 위치정보까지 제공한다. 관세청은 오는 10월 이전 RFID 리더 및 태그 등 컨테이너에 부착할 하드웨어 보안장비를 선정, 시범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조훈구 관세청 사무관은 “오는 10월 세계관세기구(WCO)가 규정한 30개 항목의 통관자료 교환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컨테이너보안장치 시스템 공급업체 선정작업도 10월 전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임종완 부장은 “내달 미국 관세청장이 항만물류 보안장치에 대한 표준 규격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는 수출국가로, 화주와 선사들에게 유리한 글로벌 스탠더드로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부는 2008년에만 총 33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 감만항과 감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및 광양항 컨테이너터미널 등 총 3곳에 RFID 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