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업계가 성수기인 학기 초를 맞아 사용자 참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마케팅으로 엄지족들을 유혹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특히 이들 모바일 게임업체는 온라인게임과 달리 방학이 끝난 봄·가을학기 중 활발하게 판매되는 모바일 게임 특성을 살려 UCC사이트와 적극 협력하면서 10∼20대 젊은 엄지족 대상의 새로운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고객의 게임 경험을 상품개발에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 회사는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게임 사용 고수들을 찾아 이들의 의견을 게임개발 및 제작 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슨모바일(대표 권준모)은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자사 대표 게임 ‘삼국지무한대전’ 시리즈의 최신작 ‘삼국지무한대전 리턴즈’의 10월 공개를 앞두고 이 게임 전작 시리즈의 ‘고수 찾기’에 나섰다. 가장 인기가 좋았던 1탄의 시스템을 계승해 게임을 개발하면서 마니아 유저들의 반응을 직접 듣고 게임 개발에 적용하는 한편 과거 사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으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13만승을 기록한 ID 전지현, 10만승을 기록한 ID 관우공주 등 무한대전 시리즈의 고수를 초대해 ‘삼국지무한대전 리턴즈’를 처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또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를 통해 일반 유저들의 참여도 함께 받는다. 넥슨모바일 소태환 마케팅 실장은 “이번 ‘삼국지무한대전 리턴즈’는 처음부터 유저의 시각에 맞춰 개발하고 있다”며 “사용자 참여를 최대한 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웍 모바일 사용자제작콘텐츠(UCC)사이트나 자사 사이트에 재미있는 UCC나 사용자 리뷰를 올린 고객들에게 추첨을 통해 상품을 지급하는 경품행사도 벌이고 있다. .
컴투스(대표 박지영)·게임빌(대표 송병준) 등은 모바일 UCC 사이트 모키(대표 최지웅 www.mokey.co.kr)와 제휴, 모바일 UCC에 관심이 많은 10∼20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소프트젠(대표 )과 코리아컨텐츠네트워크(대표 )도 신작 ‘포트리스2’ 이미지나 동영상을 이용해 재미있는 UCC를 만들어 올리거나 게임 사운드를 활용해 벨소리를 만들어 올린 사용자나 리뷰를 보고 느낀 점을 올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전자사전·노트북컴퓨터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게임빌은 모키 회원들을 대상으로 2900원짜리 모바일 게임 ‘놈3’를 1900원에 판매하고 7000원짜리 모키 사이트 자유이용권도 상품으로 제공하는 파격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컴투스는 이에 앞서 ‘액션퍼즐패밀리’를 론칭하면서 게임의 벨소리·배경화면·동영상을 휴대폰으로 다운받은 모키 회원에게 게임을 공짜로 주는 이벤트를 펼치기도 했다. 최지웅 모키 사장은 “10∼20대 학생·청년층은 모바일 콘텐츠와 모바일 UCC에 관심이 크다”며 “UCC 마케팅이 잠재 모바일 고객 발굴에 유용한 도구”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