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불법 복제된 영상을 찾는 데는 많은 시간과 수작업이 필요하다. 해당 영상을 일일이 내려받아 원 저작물과 눈으로 대조해야 해적판인지 최종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수고를 덜어 주는 저작권 보호 기술이 일본에서 개발됐다.
6일 NHK는 미쓰비시전기와 공동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불법복제 영상을 자동으로 판독,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영상에 특정 암호를 심어 이를 바탕으로 불법 복제물을 추적해낸다. 영화를 필름 상에서 복사할 때나 스크린에 표시된 상태에서 캠코더로 촬영할 때 모두 저작권자만이 알 수 있는 암호가 함께 복사되기 때문에 해적판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암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람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영화 관람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했다.
NHK 측은 “영상의 일부만 복사해도 암호를 통해 추적이 가능하다”며 “저작권을 지키는 데 훨씬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도 영상에 특정 코드를 심어 해적판을 자동으로 판별하는 기술이 개발된 바 있지만 관련 장비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구입해야 할지, 저작권자가 도입해야 하는지 비용 부담 문제 때문에 널리 확산되지는 못했다.
NHK와 미쓰비시전기는 조만간 관련 장비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