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기술로 물을 분해해 대량의 수소를 얻는 공정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한문희)은 ‘원자력수소 생산공정’ 중 가장 기술적 난제로 꼽히던 요오드화수소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공정을 독자 개발해 시간당 3리터 규모의 수소생산 공정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책임자 배기광 박사는 “이미 개발에 성공한 적이 있는 일본이나 현재 개발 중인 미국과 달리 상온 운전이 가능한 고효율 공정으로, 향후 세계 시장에서 기술 선점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수소를 저렴하게 생산하려면 지구상에 풍부한 물을 직접 분해해야 하지만 물은 수소와 산소가 매우 강하게 결합되어 있어서 이를 직접적으로 분해하기란 난제로 여겨졌다.
이번 실증에 적용된 한국형 공정은 상온 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 공정이 단순하고 이에 따라 실증을 위한 운전조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전기투석장치를 도입해 농축공정의 고효율 화를 실현했다는 것. 독자 개발된 촉매를 사용해 요오드화수소 분해 효율을 향상시켜 미국·일본보다 높은 효율의 수소생산을 가능하게 했다.
우리나라는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수소가 차지하는 비중을 2012년 0.1%, 2020년 3%, 2030년 7%, 2040년 15% 목표로 설정했다. 선진국의 경우 2030년 전후를 기해 10% 정도 목표로 삼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확보된 원천기술의 실증을 통해 대량 수소 제조분야의 기술 선점이 가능해져 에너지 분야의 엄청난 경제적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경민기자@전자신문,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