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인 비벤디가 ‘크로스 플랫폼’과 ‘무제한 다운로드’를 무기로 한 새로운 콘텐츠 비즈니스 모델을 들고 나와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비즈니스위크 등에 따르면, 비벤디는 PC·휴대폰·TV 등 어떤 종류의 기기에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자오자(Zaoza)’를 출시했다. 자오자 가입자는 월 3유로(4.4달러)만 지불하면, 비벤디 그룹이 제공하는 음악·벨소리·동영상·게임 등을 무제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비벤디는 가입자들이 다운받은 콘텐츠를 최대 5명까지 공유할 수 있도록 해 입소문 효과도 꾀했다.
관련 업계는 비벤디가 디지털 기술 발달로 불법 복제의 피해를 막기 힘든 상황에서 개별 콘텐츠를 판매하기보다는 ‘무제한 다운로드 월정액 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비벤디의 알짜 자회사인 블리자드는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월정액 서비스(전세계 가입자 1000만명, 월 정액 15달러 수준)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비벤디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아이폰을 제외한 수천 개의 휴대폰과도 연동되며 800개의 서로 다른 파일 포맷과 스크린, 네트워크, DRM(Digital rights managements systems)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비벤디는 1년 이상, 1400만달러를 기술 개발에 투자해왔다.
비벤디는 조만간 오렌지 등 프랑스 3개 이동통신업체를 통해 서비스한 후 유럽 전역과 미국에도 자오자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명인 자오자는 ‘입소문’이라는 뜻의 중국말이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