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생명·지구 구하는 기술이 `으뜸`

인간 생명·지구 구하는 기술이 `으뜸`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월스트리트저널 선정 2008년 주요 혁신 기술

 혁신적인 과학기술이 현대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풍요롭게 바꿔 놓고 있다.

 2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에너지·의학·SW·가전 등 총 16개 산업 분야를 빛낸 ‘2008년 기술혁신상’을 선정, 발표했다.

 특히 올해는 생명이 위급한 환자를 살리는 첨단 의학 기술부터 지구를 살리는 태양광 패널 생산 설비 등이 핵심 수상 기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이외 국가 중에서는 인도가 유일하게 2개 부문에서 수상, IT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첨단 기술이 보다 나은 삶 약속=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이 상은 700여개가 넘는 후보 중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기술을 올해 최고의 혁신 기술로 뽑았다.

 전 분야를 통털어 1위를 차지한 ‘비다케어’의 ‘EZ-IO’는 환자에게 혈액 등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뼈를 통해 관을 삽입하는 기기이다. 2위는 주변 소음이 심한 곳에서도 선명한 통화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음성칩을 개발한 ‘오디언스’에 돌아갔다.

 에너지 부문에서는 단연 최근 핫 이슈로 부상한 태양광 패널 설비가 최고 기술에 등극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선팹’은 보다 저렴한 비용에 대형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서비스 효율성 극대화가 IT 화두=소프트웨어·인터넷·네트워크·보안 등 IT 분야에서는 서비스 효율화가 공통의 화두로 떠올랐다.

 세일즈포스닷컴의 ‘포스닷컴’은 기업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을 인터넷 상에서 개발, 구동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씨고시스템스의 가상화 커넥터를 이용하면 관리자가 데이터센터를 직접 찾아다니지 않고도 가상화 기술을 통해 편리하게 스토리지 확장을 할 수 있다.

 클레버세이프의 ‘분산(Dispersed) 스토리지 소프트웨어’는 중요한 파일을 여러 개로 쪼개 다수의 네트워크 스토리지에 나눠 전송함으로써 효율성과 안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타타그룹, 인도의 기술 혁신 주도=실리콘밸리와 유럽 기업들이 혁신 기술을 주도하는 가운데 인도의 타타그룹이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인도 뭄바이의 타타그룹은 자동차와 무선 등 2개 부문에서 각각 소형 차량인 ‘나노’와 농경 정보 무선 메시지 서비스인 ‘엠크리시(mKrishi)’로 수상했다.

 특히 인도의 저소득층을 겨냥해 개발된 ‘나노’는 1갤런으로 50마일을 주행하는 경제성과 2500달러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주목받았다. ‘엠크리시’ 역시 농촌 지역의 농부들에게 날씨와 식물 경작 정보를 휴대폰으로 전송해 주는 독특한 서비스를 통해 인도인들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인정받았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