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광고대상] 어떻게 뽑았나

[전자광고대상] 어떻게 뽑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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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광고 대상이 걸어온 길

‘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산소, 질소 그리고 광고로 이뤄져 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그만큼 광고는 일상 생활에서 배제할 수 없는 존재다. 정보 홍수 속에서 광고는 기업과 제품을 제대로 알리고 부각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거의 매일 새 기술과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전자·IT산업 분야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대하다. 소비자는 광고에서 더 정확하게 해당 제품을 만나고 시장 추세와 기술 흐름을 읽는다. 광고가 말 그대로 제품· 서비스를 고객과 연결해 주는 ‘소통’ 채널로 부상한 것이다.

 광고도 전문화가 대세다. 고객 눈높이에 맞춘 광고가 빛을 발한다. 좋은 제품과 가격뿐 아니라 좋은 이미지와 시각적인 디자인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한다. 전자 광고는 일반 광고 메시지에 전문성을 입혀야 한다는 면에서 다른 광고 제작에 비해 수십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10회째를 맞이한 ‘전자광고 대상’은 지난 1999년 한 해 동안 제품과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린 주요 기업의 정성을 치하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 유일한 전문 분야 광고 대상이다. 산업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잣대인 전자광고 대상은 경기 불황의 한파가 오기 전까지 해마다 출품작이 늘었다. 산업계의 참여와 관심 속에 대표적인 ‘광고 축제의 장’으로 발돋움했다.

 전자광고 대상은 원년인 1999년 당시 124점이던 출품작이 2000년 146점, 2001년 153점으로 늘었으며 2002년에는 503점이 출품돼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인터넷 거품이 빠지면서 경기가 침체에 빠졌던 2003년 403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04년 452점, 2005년 510점 등으로 출품작이 계속 증가했다. 이어 2006년도 527점으로 늘었으며 올해는 경기 한파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510점이 출품돼 자웅을 겨뤘다.

 첫회 광고 대상은 14개 영역에서 여러 수작이 뽑혔고 이듬해인 2회는 IT가 우리 생활 속까지 깊숙이 자리하고 있음을 입증하듯 IT의 편리함과 풍요로움을 강조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3회는 세련미를 가미한 기업의 이미지, 제품 특성을 살린 작품이 대거 출품됐으며 인터넷 산업이 호황기를 맞은 4회 전자광고 대상부터는 새롭게 인터넷 부문과 신인상을 신설했다.

 10회를 맞는 전자광고 대상은 LG전자가 차지했다. 6, 7, 8회를 연속으로 휩쓸었던 삼성전자는 금상에 뽑혔다. 삼성과 LG 두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대상 수상작 후보에 100%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국내 전자업계의 양대 산맥임을 과시했다. SK텔레콤도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면서 역시 통신업계의 ‘간판 주자’임을 입증했다.

 기업의 땀과 노력이 배어 있는 광고는 단순히 마케팅 수단 이상의 의미가 있다. 광고는 여전히 기업이 건재하고 산업이 살아 있음을 보여 준다. ‘전자광고 대상’은 IT와 전자 기업이 있는 한해서는 갈수록 빛을 더할 것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어떻게 뽑았나

 전자광고 대상이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광고 대상은 전자·정보통신·IT 산업계의 우수 광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신문 광고 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1999년 만들어졌다. 광고 심사는 크게 세 단계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7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본사 전문기자로 구성한 예선 심사위원회가 1차로 채점했다. 총 대상 작품은 510점이었다. 경기 불황으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응모작 하나하나가 주옥 같은 작품이었다.

 1차 심사에서 160여점을 추렸고 이 가운데 본선 입상작 128개 작품을 다시 선별했다. 전자·정보통신 분야 저명한 교수와 광고·마케팅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본선 심사위원회(위원장 곽수일 서울대 교수)에서 대상과 금상·은상·동상 등 총 13개 부문별 본선 입상작을 결정했다. 이번 광고 대상은 9 대 1의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경합이 심해 심사위원이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예선 심사는 본사 편집국 전문기자가 실시했고 본선 심사는 심사위원단을 중심으로 본사 대강당에서 이뤄졌다. 본선 심사에서 심사위원회 위원 5명은 본상 5점, 부문별 최우수상 12점 등 17점을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했다. 올해는 아쉽게 광고인 대상은 없었다. 곽수일 심사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양준경 한국디자인진흥원 본부장, 박건배 계명대학교 교수, 박주용 전자신문 광고마케팅 국장, 유성호 전자신문 부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본선 심사 기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품 광고 전략의 적합성·창의성·소비자에 초점이 맞춰졌고 심사 위원이 매긴 점수를 종합 집계해 점수 순으로 대상부터 동상까지 본상 작품을 결정했다. 부문별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작품은 부문별 최우수 작품으로 결정했다. 수상작은 아이디어·카피·일러스트·사진·디자인 등 종합적인 이미지를 중심으로 예술 가치보다는 마케팅 기여도에 더 높은 점수가 주어졌다.

 10회 전자광고대상 시상식은 오는 25일(화) 오후 2시 전자신문 본사 대강당에서 열리며 부문별로 상금과 상장, 트로피를 수여한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