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성용 특파원=미국 컴퓨터 서버 업체인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과 합병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선마이크로는 조만간 대대적인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 작업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기술(IT) 시장 전문가들이 전망했다.
22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오라클은 선마이크로를 총액 기준 74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고 합병 뒤 컴퓨터 서버 등 주요 사업 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합병 전례 등에 비춰 선마이크로의 전체 인력 3만3천여명 중 적게는 3분의 1 가량, 많게는 절반 정도까지 감축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선마이크로에 재직했던 IT 전문가 빌 콜먼은 “선마이크로 인력이 많이 감축될 것”이라며 “오라클이 선마이크로의 컴퓨터 서버 제품과 사업 부문을 축소 또는 매매하거나 아예 폐쇄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IT 업계에선 선마이크로가 컴퓨터 서버 등 부문에서 첨단 기술 시장을 주도해 왔지만 최근엔 경쟁업체들이 속속 등장, 차세대 서버 제품을 내놓으면서 선마이크로의 컴퓨터 저장 사업 부문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선마이크로는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와 소비 시장의 위축 등 영향으로 경영난에 처하면서 올해까지 인력 6천여명을 감축하고 연간 8억 달러의 비용을 줄인다는 방침을 이미 발표한 바 있다. 오라클은 현재 선마이크로 사업 부문에 대한 구체적인 구조조정 전략을 내놓지는 않고 있으나 수익 전망 등에 근거해 선마이크로의 컴퓨터 서버 사업 부문 등을 분리, 조정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분석가들은 “오라클은 그동안 수차례 IT 기업들을 인수, 합병하면서 비용 절감을 위한 대대적인 인력 감축과 조직 축소 등 구조조정 작업을 벌여 왔다”며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오라클은 지난 2005년 서버 업체인 ‘피플소프트’를 103억 달러에 인수한 뒤 전체 인력의 9% 가량인 5천명 가량을 감축했고 2006년 ‘시벨시스템즈’를 58억 달러에 인수한 뒤에는 2천여명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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