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러시아 업체로부터 2억달러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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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대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인터넷 투자업체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스(DST)로부터 2억달러(약 2500억원) 투자를 받는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DST가 페이스북에 2억달러를 투자해 1.96% 상당의 지분을 취득하기로 했으며, 향후 페이스북의 보통주 최소 1%를 사들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유리 밀러 DST CEO는 “페이스북은 앞으로 세계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가 될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DST의 투자로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향후 기업 공개(IPO)에 대해서는 “서두르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2004년 문을 열어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는 페이스북은 비상장 기업으로 정확한 재무 상태 및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지난 다섯 분기 동안 법인세·이자비용·감가상각을 제외한 이익(EBITA)가 흑자라는 것만 알려졌다.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지만 잠재력을 인정받아 5년간 6억달러가 넘는 투자를 받았다.

 올해 초 마크 주커버그 CEO는 매출이 지난해보다 70%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업체 e마케터는 올해 페이스북의 광고 수익이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3억달러(약3800억원)로 예상했다.

 DST는 동유럽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다수 인터넷 기업의 지분을 가진 인터넷 투자업체로, 러시아의 인기 소셜네트워크사이트의 ‘vKontakte’의 지분도 상당 부분 갖고 있다.

 한편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MS)는 페이스북에 2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 1.6%를 인수했다. 당시 MS는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150억달러로 평가했다. DST는 이보다 50억달러 낮춰 100억달러를 매겼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이에 대해 “당시는 시장이 최고였기 때문”이라며 “현재 상황으로는 썩 괜찮은 평가다”라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