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사이니지`가 온다] (상)디지털 비즈니스 2.0

[`디지털 사이니지`가 온다] (상)디지털 비즈니스 2.0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디지털 사이니지 세계시장 추이경기 침체에도 디지털 광고 시장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정보와 예술, 홍보가 결합된 전자광고 시장은 인파가 북적이는 번화가나 지하철역, 공항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 할인점 등 일반 매장으로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의 지역·산업별 시장을 분석하고 기회 요인과 발전과제 등을 3회에 걸쳐 집중 분석해 본다.

전자간판으로 일컬어지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2006년까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가 시장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DID는 기업의 전략적 마케팅 도구로 TV 모양 자체만을 강조하면서 운영관리의 한계를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소비자들이 SW와 HW, 콘텐츠, 네트워크 등 다양한 IT가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정보와 광고를 전달하는 디지털 영상장치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독일 시장조사기관인 골드미디어에 따르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2007년 12억유로이던 것이 2008년 18억, 2009년 22억, 2010년 25억, 2011년에는 29억, 2012년 32억유로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는 아직 초기단계로 대기업인 삼성전자, LG전자와 현대아이티, 비티씨정보통신 등 중소업체들을 중심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란=정보와 광고를 보여주는 전자적 디스플레이의 한 형태다. 하드웨어만을 강조한 DID와는 달리 콘텐츠와 솔루션, 네트워크화된 디스플레이 시스템의 화학적 융합을 통해 영상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과 욕구를 채워주는 토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오프라인 광고매체가 정지 또는 전광판 형태로 제한된 글자와 이미지만을 보여주지만 디지털 사이니지는 TV처럼 다양한 영상과 함께 여러 개의 패널을 붙여 상상 이상의 많은 화면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프로젝터를 통해 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해 건물 전체에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 것이 ‘디지털 비즈니스 2.0 버전’이다. 즉 원하는 시간, 장소, 목적에 맞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는 디지털 사이니지는 새로운 정보·광고 전달시스템이다.

사용자가 화면에 뜬 정보나 이미지를 마음대로 움직이거나 화면 위에 직접 글씨를 쓰는 멀티 스크린 제품도 등장했다. 실제 지난 3월 강남구청이 강남대로에 시범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아트 미디어폴’은 거리를 수놓는 디지털 사이니지로 거듭나고 있다. 사용자들은 터치를 통해 강남역 주변의 상점과 지형을 검색할 수 있다. 또한 이곳은 무선인터넷이 지원돼 거리 한복판에서 노트북에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미디어폴로 전송해 공개할 수 있다.

◇응용분야 무궁무진=그동안 디지털 사이니지는 선진국의 공항, 터미널, 호텔, 관공서, 병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건물 및 업소에서만 찾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국내 대형 할인점에서 자사의 매장과 판매되는 제품을 소개하는 마케팅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소, 엘리베이터,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정 시간을 머무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입력, 구매심리를 자극하는 디지털 사이니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찜질방의 대형 디스플레이에는 주변 상권을 소개하거나 찜질방과 연계한 광고를 싣고 있다. 또한 김포공항 구내 청사 입국장 통로 벽면에는 42인치 디지털 사이니지 48개를 연달아 붙여 기업들의 광고를 홍보하고 있다.

에이스텔 김홍열 이사는 “디지털 사이니지를 활용하면 신속하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능해 많은 양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신속히 전달할 수 있다”며 “응용분야도 넓기 때문에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