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쓰던 반도체 및 LCD 라인 장비 1600여 대를 15%∼50% 가격으로 온라인으로 살 수 있게 됐다.
충남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본부장 최민기)가 컴맨씨엔씨(대표 장원혁)와 공동으로 지난 1일 개설한 ‘유휴장비거래시스템(http://www.equipbiz.com)’을 통해서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중고 장비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살 수 있다.
이 시스템을 1년간 제작해온 컴맨씨엔씨 측은 이미 베타버전 테스트까지 완료했으며, 입찰거래를 통해 2개 품목의 거래를 성사시켰다고 4일 밝혔다.
이 거래 시스템에는 장비 목록이 모두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전부 합칠 경우 총 1600대가 넘는다는 것. 시가로만 수천억원에 이른다. 현재 거래를 위해 내놓은 장비 대부분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사용하지 않아 나온 반도체 전·후공정 설비와 삼성 물산이 보유한 LCD관련 유휴 장비 들이다.
반도체용 포토 장비나 에치, CVD(화학증착장비) 등을 제품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개 2억 5000만원∼5억 원 정도에 거래할 수 있다.
거래 방식은 공개경쟁 입찰이다. 응찰하려면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가입한 회원수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60개 업체지만 컴맨씨엔씨 측은 이달 내로 500개 업체가 추가 등록 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원혁 대표는“비록 중고지만 서로 필요한 장비를 사거나 팔수 있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구축하기 위해 1년을 고생했다”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사업을 추진한 충남중소기업지원센터 최민기 본부장은 “기업에서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유휴설비를 다른 기업으로 저렴하게 이전한다면 서로가 윈윈하게 될 것”이라며 “장비 재활용을 통해 국가 어젠다인 ‘녹색성장’ 실현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천안=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