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이노비즈 중복 문제 해소를 위해 정부(중소기업청)와 두 유관단체가 매월 정례 회동을 갖는다.
23일 관련 정부 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서울 서초동 모처에서 홍석우 중소기업청장 주재로 양 단체 회장단이 함께 자리를 한가운데 참석자들은 이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홍 청장은 “어떻게 가는 것이 기업들에게 득이 될지 계속 만나서 대화하기로 했다”며 “하나의 틀(통합)로 가야할지 아니면 두 개의 틀(현행)을 유지할지는 논의를 더 해 봐야 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내년 3월까지 사실상 벤처·이노비즈 양 인증제를 통합하라는 권고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앞으로 7∼8차례 회동에서 그동안 나타난 두 단체 이견을 좁혀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벤처협회는 혁신형 중소기업단체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전제로 통합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노비즈협회는 각 제도가 나름의 특색이 있는 만큼 계속 살려나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다.
이날 회동에서는 이견차를 크게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승호 이노비즈협회장은 “제도에 모순이 있으면 바꿔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통합만이 최선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끊임없이 개선하고 고쳐나가는 것이 혁신이며 이것에는 공감한다”고 말했다.
서승모 벤처기업협회장은 “이견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가 시대의 변화를 수용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날 모임이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이 됐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