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과학자문역 존 홀드런, 자격 논란

오바마 대통령 과학자문역 존 홀드런, 자격 논란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자문역을 맡고 있는 존 홀드런 박사가 30여년 전 펴낸 저서로 때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허핑톤포스트는 미국 보수진영의 과학자들과 언론들이 홀드런 박사가 1977년 펴낸 공저서 ‘Ecoscience:Population, Resources, Environment’에서 인공 유산과 낙태 등을 통해 미국의 인구 증가를 강압적으로 막는 산아제한정책을 만들자고 주장했다며 이에 대한 해명 요구에 나섰다고 전했다.

 이들은 당시 홀드런 박사가 인구 급증에 따른 자원 고갈, 지구 온난화 등 환경 위기를 경고하면서 강제적으로 인구를 조절하기 위해 산아제한책을 주창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고, 이같은 견해를 가진 사람이 백악관에서 자문역을 수행할 수 있나며 각 웹사이트와 블로그를 통해 비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상황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그동안 별 대응이 없었던 백악관에서 공식 해명에 나섰다.

 릭 와이스 과학정책기술실(OSTP) 전략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홀드런 박사는 그 저서의 세 번째 공저자일 뿐이고, 자세히 읽어보면 당시 그가 강제적인 인구 감소책을 도입하자고 주창한 게 아니라 여러가지 대책 중 한 사례를 든 것 뿐이다”고 밝혔다. 허핑톤포스트는 이번 논란에 대해 “보수 진영이 현 정부를 흠집 내기 위해 홀드런의 옛 견해를 들추어내 와전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관전평을 내놓았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