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다큐멘터리 영화의 대가인 마에다 겐지(73) 감독이 최근 ‘월하의 침략자(月下의 侵略者)’라는 제목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참혹한 실상을 파헤친 기록영화를 제작해 상영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그는 50대 초반이후 20여년간이라는 긴 시간을 한국에 미쳐 살았다고 할 만큼 한국의 문화와 역사 탐구에 바쳤다.
마에다 감독은 한국의 토속 문화와 역사를 다룬 ‘신들의 이력서’(1988년), ‘토속의 난성(土俗의 亂聲)’(1991년), ‘한, 예능만다라(恨, 藝能曼陀羅)’(1995년), ‘백만인의 신세타령(百萬人의 身世打鈴)’(2000년) 등의 기록영화를 제작했다.
이들 영화는 대부분 일본의 신이나 축제, 문화 등 정신의 원류가 한국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본인들이 알려고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을 집요하게 일본인에게 각인시키려는 노력의 소산이었다.
‘월하의 침략자’ 역시 마찬가지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라는 한 권력자의 헛된 야망이 어떤 비극을 불러왔는지, 귀무덤 등을 통해 조선의 백성에게 어떤 고통을 안겼는지를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