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홍택 원장 취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홍택 원장 취임

 정부출연연구기관 맏형 격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신임원장으로 한홍택 원장이 27일 취임했다.

 KIST는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국제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이른바 출연연 개혁의 신호탄으로 꼽혀왔다.

 ‘한홍택호’는 취임과 함께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국가적 대형연구과제 2∼3개를 발굴해 추진하고, 국제 감각을 갖춘 글로벌 연구소로 도약하기 위한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국내 과학기술계에 대한 경험이 없는 해외 출신 과학자의 이명박 정부 스타일의 연구소 개혁이 시작됐다.

 한 원장은 취임사에서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물적자원이 없는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데 필요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다”며 “과학으로 밖에 한국을 모르는 저를 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KIST를 세계적인 연구소로 육성하라는 소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원장은 이날 △창의적·창조적 연구환경 조성 △국가적 대형연구과제 추진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연구소 도약 △산학연 협력 선도의 4대 운영지표를 발표했다.

 창의적·창조적 연구 환경 조성에 대해 한 원장은 “훌륭한 연구자들이 정년에 대한 걱정없이 첨단설비를 이용해 연구하며 동시에 문화와 예술도 가미해 연구하는 환경을 말한다”며 “능력있는 연구자들이 일찍 은퇴하는 것은 개인의 손실이기도 하지만,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현재 61세인 출연연 연구원의 정년 연장에 대한 의지로 해석된다.

 국가적 대형연구과제 추진은 정부 출연연이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연구소인 만큼 그에 맞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 즉 녹색성장 기술 등 국가가 추진하는 분야에서 대규모 집단 연구를 수행해 산업계나 대학의 연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 원장은“KIST 역량과 정체성에 맞는 2∼3개의 대형연구과제를 조기에 발굴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제적 감각을 갖춘 글로벌 연구소로의 도약도 추진한다. 한 원장은 “한국의 대기업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한국의 대학들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한국의 대표 연구소인 KIST도 국력과 국격에 걸맞는 세계적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무대에서 KIST 석학들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해외 석학들이 KIST에서 함께 연구할 수 있는 글로벌 연구소로 도약하겠다”며 “우선 제 자신의 인적네트워크도 최대한 활용해 해외 굴지의 연구소나 연구중심대학들과 교류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KIST의 산학연 협력 선도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KIST는 이같은 운영지표를 구체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특별위원회는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계획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일을 담당한다.

 한 원장은 “취임 즉시 경영부문에서 효율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이후에는 연구 포트폴리오와 핵심연구역량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러한 바탕위에 KIST가 명실공히 세계적 연구소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