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풍력시장, 외산제품은 통할까

 죽어버린 국내 소형 풍력발전기 시장에 외산 업체가 들어올 전망이다. 국내 소형 풍력발전 메이커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외산 풍력발전기 도입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주도가 도서지역 소형 풍력발전 보급을 위해 미국 풍력 발전기 제조업체인 사우스웨스트 윈드파워(www.windenergy.com)와 도입방안을 놓고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소형풍력 발전기 전문제조업체로 매출 총액은 2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소형 풍력보급률이 낮은 점을 감안하면 세계시장 점유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2년 전 국내 시장에도 소개된 적이 있으며 ‘스카이스트림 3.7’이란 제품은 77㎏의 무게에 회전날개의 크기가 3.6m에 불과해 대형 선풍기 수준이다. 봄바람 수준인 초속 3.5m의 바람에서도 발전이 가능하며, 최대 1.8㎾의 전력을 생산한다.

 현재 제주도가 도입 검토 중인 제품은 개별 용량이 2.4㎾급 3기로 추자도 인근 섬에 태양광 발전, 디젤 발전과 함께 하이브리드 형태로 설치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는 기존 소형풍력이 AS 문제로 보급에 차질을 빚어왔던 점을 고려해 사우스웨스트윈드파워가 부품공장을 짓거나 국내 업체와 유지·보수 협약을 맺고 들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국내 업체가 없어 외산 업체가 들어오는 것은 맞지만 아직 입찰 등의 과정이 남아있다”며 “소형풍력은 우선적으로 도서지역에 보조적 전원 개념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우스웨스트윈드파워 측에선 정부가 설치 지원을 해주고 있지만 시장이 적다는 이유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소형 풍력발전은 과거 국내업체가 납품할 때도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보급이 중단됐다”며 “사우스웨스트윈드파워도 이 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