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디지털 음악 재생기 ’워크맨’이 4년에 걸친 도전 끝에 일본에서 애플 ’아이팟’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2일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4~30일) 워크맨의 일본 시장점유율은 43%로 올라, 42.1%를 기록한 아이팟을 누르고 2005년 1월 이후 변하지 않았던 디지털 음악 재생기 시장의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BCN은 애플이 내놓은 휴대전화 ’아이폰’도 아이팟의 점유율 잠식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아이폰은 음악기기가 아니어서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소니는 1970년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인 워크맨을 출시해 휴대 음악 재생기 분야를 개척했지만, MP3 플레이어 아이팟의 등장으로 위상과 매출에 위협을 받아왔다.
하지만 소니는 1만엔(약 14만원) 이하 가격대의 ’W’ 시리즈 등 전자 음악 재생기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회복해 나갔다. 일본에서 아이팟의 가격은 최소 8천800엔(약 12만원)에서 최대 4만7천800엔(65만원)에 달한다.
다이와 연구소의 미우라 카즈하루는 “소니는 제품군을 확장함으로써 값싼 제품 및 고품질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얻었다”고 분석하면서도 “미국ㆍ유럽 시장점유율을 확대하지 않는 한 애플에 대한 경쟁력을 되찾았다고는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소니는 지난 7월 디지털 음악 재생기 판매 전망치를 5월의 630만대에서 670만대로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일 ’록 앤드 롤’ 이벤트에서 새 모델을 선보이며 점유율을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