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저탄소 경쟁력지수 `세계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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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경쟁력 지표인 ‘저탄소 경쟁력’ 지수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런던 소재의 국제적 싱크탱크인 E3G는 최근 발간한 ‘G20 국가 저탄소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이 ‘저탄소 경쟁력(Low Carbon Competitiveness)’ 지수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효율적인 전기공급망, 녹색성장에 대한 과감한 예산투입 등 강력한 정책적 의지로 한국이 4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인 프랑스는 청정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을, 2위인 일본은 에너지 효율성, 영국은 저탄소 에너지개발 등을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10위에 그친 미국은 교통 등에서 석유의존도가 높은 인프라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저탄소 개선’ 지수에서는 G20 국가 가운데 15위로, ‘저탄소 갭’ 지수에서는 8위로 나타났다.

저탄소 개선지수는 경제성장에 따른 탄소 생산성 증가비율로서 경제성장과 더불어 얼마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소시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갭 지수’는 전 지구 온실가스 농도를 줄이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저탄소 개선 지수와 실제 저탄소 개선 지수의 차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저탄소경쟁력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한국의 녹색산업과 기술의 발전 가능성과 정부의 육성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으며 “저탄소개선지수나 갭지수가 낮게 나타난 것은 유감이지만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역량에 비춰 볼 때 더욱 많은 실천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E3G는 ‘저탄소 경쟁력’의 개념 정립과 오는 25일부터 개최되는 제3차 G20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의 저탄소 사회 전환의 현 위치 및 경쟁력 등 정보 제공을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유럽국가들(영국·프랑스·독일)과 일본은 1990년대 경제구조의 전환에 힘입어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평가받았다. 한국은 효율적 전력공급망, 국가 예산지원 등이 높은 저탄소 경쟁력 지수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클린에너지 혁명을 이끌어 갈 잠재력이 있으나 탄소집약적 인프라와 교통부문의 고 에너지 사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