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중소기업 정부조달 활용하기](https://img.etnews.com/photonews/0909/090925020549_358733574_b.jpg)
조달청에서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문이 가장 많은 곳은 종합쇼핑몰과다.
종합쇼핑몰에 자사 물품을 등록하려고 방문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줄을 잇기 때문이다. 조달업무가 전자화돼 ‘방문이 필요 없는 조달청’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지만 자사의 물품이 조금이라도 빨리 등록되기를 원하는 중소기업 관계자의 방문상담이 줄줄이 이어져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조달물자 공급실적은 총 13조6000억원이다. 이 중 종합쇼핑몰을 통한 공급실적이 8조6000억원이며 전체 공급물량의 63.5%에 달한다. 또 이 8조6000억원 중 중소기업이 납품한 실적은 전체의 65.4%인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중소기업에는 대기업과도 당당하게 겨뤄볼 수 있는 국내 최대 시장인 셈이다.
중소기업이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매력을 느끼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다수공급자계약제도 도입 이전에는 최저가 1개 업체만 낙찰될 수 있었다. 다수공급자계약제도는 품질, 성능, 효율 등에서 동등하거나 유사하면 3인 이상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다수공급자계약은 선진입 후경쟁을 기본 원칙으로 해 업체가 일정한 자격 요건만 갖추면 종합쇼핑몰에 상품을 등록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후에는 계약자들 간 가격, 품질, 사후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경쟁을 해야 하지만 그 경쟁도 공정한 룰 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품질이나 기술력에 자신이 있는 중소기업이라면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대기업과도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해 나갈 수 있다.
8월 말 현재 종합쇼핑몰에는 전체 등록 업체 수의 96.4%에 달하는 4224개의 중소기업이 27만여 품목의 상품을 등록,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2008년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쇼핑몰의 판매실적이 17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할 때 단일 사이트로 8조원이 넘는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은 분명 중소기업들에는 꿈의 시장인 셈이다. 꿈을 현실로 바꾸어주는 곳, 정부조달시장에 참여해 보기를 권한다.
설동완 종합쇼핑몰과장 samuell@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