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힘` 정치도 쥐락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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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의 ‘추종자 리스트(follower list)’가 미국 주지사 선거 입후보자 선출 등 정치적 이슈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AP는 트위터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이 간과할 수 없는 정도의 수준에 달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트위터가 각 당의 캘리포니아 주지사 입후보 명단을 가늠하는 잣대로 자리잡고 있으며, 트위터 내에서의 추종자 수가 입후보 여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트위터 가입시 보여주는 유명 트위터 리스트에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참여하는 공화당 후보들의 이름이 올라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정치적 공정성 논란까지 일고 있다. 민주당 후보는 모두 올라와 있지만 공화당 후보인 전 e베이 CEO 맥휘트먼과 전 스탠포드 경영학과 교수이자 의원으로 활동한 톰 캠벨, 주 보험위원인 스티브 포이즈너 등은 명단에 없다는 것이다.

트위터는 사용자가 처음 가입할 때 트위터 내에서 따를 사람들의 명단을 보여주고 트윗(140문자)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 주로 유명한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 정치인 등이 그 대상이다. 트위터 가입시 보이는 추종자 리스트에 들어가는지 여부에 따라 추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만큼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실제 민주당과 공화당 정치인들의 추종자 수는 차이가 크다. 2011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뛰길 원하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개빈 뉴솜은 트위터에서 120만 명의 추종자가 있다. 민주당 입후보자인 변호사 제리 브라운은 96만 명의 추종자가 있다. 제리브라운의 경우 후보자를 발탁되지도 않았고 트윗을 올린 횟수도 적었지만 추종자 수는 공화당원 3명의 추종자 수를 합친 1만 5000명보다 훨씬 많다.

공화당의 톰 캠벨 전 의원의 대변인은 “공화당 3명 의원 모두 캘리포니아 뿐 아니라 국가의 높은 기술혁신 허브와 소셜네트워킹에서 강력한 연계가 있다”며 “가입시 보이는 트위터 추종자 리스트가 좌파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들에게 치우쳐져 있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관련해서 공정선거위원회도 나섰다. 위원회는 트위터 내에서의 추종자 수는 캘리포니아 선거법, 규율 등을 위반하지는 않지만 추가 규제가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 위원회는 “인터넷 내에서 민주당 선호 성향은 이전에도 있었다”면서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전의 다양한 시그널을 읽을 수 있어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