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윈도XP `뒷북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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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용 윈도XP가 지난 7월 말 단종된 후 산업용 윈도XP 수요가 급증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김 제임스 우)와 MDS테크놀로지(대표 김현철)에 따르면 PC용 윈도XP가 단종된 7월 이후 산업용으로 쓰이는 ‘윈도XP 프로페셔널 포 임베디드시스템’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용 윈도XP란 PC용 윈도XP와 기능은 동일하면서 ATM, DVR, 산업용자동화기기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위한 운용체계(OS)다.

 두 OS는 기능은 거의 같지만 사용처가 다르다. 산업용 윈도XP는 단종된 PC용과 달리 2016년까지 공급되며,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다국어를 지원한다.

 산업용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공장자동화나 생산설비, 광고용 디지털사이니지 등의 상당수 시스템이 PC용 윈도XP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이 산업용 윈도XP 대신 PC용 윈도XP를 이들 장비에 탑재했는데 PC용 XP가 단종되자 산업용으로 바꿔 수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 OS총판인 MDS테크놀로지의 정만식 영업이사는 “PC용 윈도XP가 단종되자 3분기 산업용 윈도XP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었다”며 “산업용 윈도XP를 써야하는 시스템에 PC용을 썼던 기업들의 라이선스 구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또 “상당수 기업들이 특정기기에 산업용 윈도XP를 사용하면 가격도 저렴하고 기술지원도 쉬운데 이를 모르고 PC용을 사용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구도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임베디드사업부 부장은 “산업용 및 특화된 디바이스를 위한 윈도 XP 프로페셔널 제품은 2016년까지 공급 가능하다”며 “장기적으로 기존 산업용기기 개발사들이 산업용 윈도7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윈도XP에 대한 제품과 기술지원을 지속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