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에 휴대형 실시간TV 서비스가 대거 선보여 미국 모바일TV 활성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서는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플로(FLO) 등 다양한 모바일TV가 서비스되고 있지만 가입률이 2%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 지난 2007년 800여개의 미국 지역방송사 등이 창설한 ‘오픈 모바일 비디오 연합(OMVC)’이 이번 CES에서 이동하면서 보는 뉴스·스포츠·날씨와 다른 지역 프로그램 방송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OMVC는 휴대폰과 함께 노트북PC, 휴대형 DVD플레이어와 차량용 기기들에 이런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OMVC는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아날로그TV의 디지털화가 완료되고 나서 추가 채널을 사용할 수 있게 되자 새로운 서비스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비디오 압축 기술이 발달, 지역 방송사도 HD TV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보렐 어소시에이츠의 고든 보렐 대표는 “광고 매출 감소에 격투를 벌이고 있는 지역 방송사들은 모바일TV에 광고 수익이 늘어날 때까지 초기 투자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CES에는 한국 업체들이 모바일TV 서비스를 대거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7인치 와이드 DVD 플레이어 포함 모바일 디지털TV ‘DP570MH’를 선보인다. 소매가는 249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기업 밸럽스 역시 티빗(Tivit)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한 모바일 방송 장비를 소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모바일기기에서 실시간TV를 보는 것이 일부 국가에서는 일반적이지만 미국에서는 새로운 노력의 대상”이라며 “AT&T, 버라이즌 등 기존 플로TV 제공 사업자들 역시 새로운 서비스에 힘을 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