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로봇산업진흥원 유치 팔 걷었다

로봇강국을 이끌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해 여러 지자체들이 경합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와 안산시가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도는 13일 오후 도청에서 관내 로봇관련 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경기TP)와 부천산업진흥재단 관계자들을 불러 모아 대책회의를 갖는다.

로봇산업진흥원 유치를 위해 도가 행보를 빨리 하고 있는 것은 지경부가 이달 중 로봇산업진흥원 대상지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는 수도권 지역에 132개 로봇 기업이 밀집해 있고, 안산시에 사이언스밸리 등 로봇 관련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만큼 로봇진흥원을 안산에 유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의 로봇진흥원 유치 의지에 발맞춰 안산시는 안산사이언스밸리내 건축부지 26만5000여㎡를 무상 임대하고, 경기테크노파크에 관련 업무공간 3000㎡를 무상 제공하는 등의 조건을 내걸고 유치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안산시는 로봇진흥원 유치시 건축비를 경기도와 안산시에서 일부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로봇산업진흥원 설립에 큰 공헌을 한 이명규 의원이 대구지역이어서 대구지역이 유력한 후보로 계속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와 안산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안산 시장이 지경부 고위 관계자를 만나 협조를 부탁했지만 부정적 이야기를 들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와 대구 이외에 인천, 대전 등 로봇과 연관이 많은 지자체들도 로봇진흥원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테크노파크는 “전국 204개 로봇 기업을 대상으로 로봇진흥원이 어느 지역에 위치하는 것이 가장 원활히 기업 지원을 할 수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가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경부가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설립을 추진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정원 20명 규모에 2실 1팀으로 출발하며 △정책 연구·기획 및 법제도 개선 △통계집·홍보물 발간 △로봇 융합포럼 운영 및 국제협력 사업 추진 △시제품 제작지원 및 인력 양성 △시장 검증 및 마케팅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

수원=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