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ion 2010] 대기업-삼성전자](https://img.etnews.com/photonews/1001/100127103739_957547887_b.jpg)
▲최지성 사장
“지난해 미국발 금융 위기를 무사히 넘겨 올해 확실한 승자 자리를 확보하겠습니다. 위기 극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공격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올 해는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조정을 끝낸 글로벌 기업들의 치열한 재공세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올해는 전 제품이 전 지역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경영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통해 10년 후 매출액 4000억달러 달성이라는 삼성전자의 비전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창립 4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2020년 IT업계 압도적 1위, 글로벌 10대 기업’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마련했다.
그는 스피드와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부품에서 세트까지 모두 갖추고 있는 삼성만의 강점을 살려 진정한 컨버전스 제품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고객감동, 고객만족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최 사장은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동시에 사회발전에도 기여하는 창조적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대폰·가전 등을 구매하는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삼성에서 반도체·LCD 등 부품을 구매하는 기업 고객과의 신뢰를 증대시키자는 것이다.
최 사장은 이어 “2010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2020을 구체화하고 실천해 나가는 원년”이라며 “건강·환경·라이프케어 등 신규사업 분야를 기존 정보엔터테인먼트(인포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의 양대 축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미래에 대한 준비도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의 스피드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 ‘전사-부문-사업부’ 체제를 ‘본사-사업부’ 체제로 전환했다. 또한 기존 10개 사업부를 7개 사업부로 재편하는 등 슬림화를 단행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 작업도 병행된다. 최지성 사장은 “우리의 사업체질을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친화적으로 바꾸고, 서비스와 솔루션을 부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전략
삼성전자의 2010년은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Vision)2020’을 구체화하고 실현해 나가는 원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고하게 굳히는 등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TV·휴대폰·반도체·LCD ‘4대 주력 사업’은 차별화 전략으로 압도적 위상을 제고하고 PC·프린터·시스템LSI·가전·네트워크·이미징 등 ‘6대 육성 사업’으로 글로벌 강자로 동반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해로 만든다. 이와 함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을 체질화하고 전략적 제휴도 적극 추진하는 등 다양한 파트너십 협력체제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창조적 리더와 전 세계 인재들이 모이는 모두가 일하고 싶어하는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을 시도한다. 삼성전자는 10년 후 브랜드가치 글로벌 톱5, 존경받는 기업 톱10, 친환경기업 상위권 등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의료·바이오, 환경·에너지, 편의·안락 등 ‘삶의 질 향상’ 영역(Lifecare)을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추가, 21세기형 사업구조로 변신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TV, 반도체, LCD=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1위를 기록하는 이들 품목에서 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경쟁사들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겠다는 것이다.
LED TV 돌풍으로 5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한 TV사업은 매출 및 이익률 부문에서 경쟁사와의 격차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270만대를 판매한 LED TV는 올해 1000만대 판매에 도전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LED TV로 6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여기에 올해에는 LED TV 성공을 3D TV로 이어간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2010년 연초부터 열풍이 불고 있는 3D TV 분야도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경쟁업체들의 추격 의지를 원천봉쇄한다는 전략이다. 압도적 경쟁력을 확보한 반도체와 LCD 부문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리더십을 바탕으로 자기혁신을 추구한다. 특히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에 걸맞도록 차별화된 강점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휴대폰=노키아와의 격차를 좁히는 게 목표다. 올해 말 노키아를 누르고 휴대폰 분야 세계 1위 달성이라는 목표가 가시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트리플2 목표달성에 도전한다. 트리플2란 세계 시장 휴대폰 2억대 이상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 20% 달성,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기록을 말한다.
스마트폰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이미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은 지난해 세계 풀 터치폰 시장에서 40%를 점유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을 장악했다. 이익률은 1위에 근소하게 앞서고 매출 격차는 크게 좁혔다.
신종균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올해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겠다”고 밝혔다. 북미를 시작으로 스마트폰에서 삼성의 브랜드를 확실히 알려 놓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세계 풀 터치폰의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그 결과 1위와 이익률을 근소하게 앞서고 매출 격차는 줄였다. 신 사장은 “올해가 세계 1위에 오르기 위한 가시권에 올라서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생활가전 프린터 컴퓨터=PC·프린터·시스템LS·가전·네트워크·이미징 등 6개 사업을 중점 육성한다. 삼성은 이들 품목의 사업역량을 끌어올리는 한 해로 삼을 계획이다. 에어컨은 지난해 9월 신설된 공조솔루션사업팀(DAS)을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기존 에어컨 대비 공기청정 능력을 7배 향상시킨 ‘2010년형 하우젠’을 앞세워 에어컨 매출 3조원에 도전한다.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각각 1조1000억원, 2조원 가량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해외 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해 2∼3년 내 가정용 에어컨 부문에서 세계 정상권에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미래 먹을거리=건강, 환경, 라이프케어 등 신규사업은 기존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사업과 함께 10년 후 삼성전자를 지탱하는 양대 축으로 육성한다. 올해는 신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초석을 놓는 기간이다. 그동안 연구개발에 머물던 결정형 태양전지 조직을 사업팀으로 새로 구성하고 상무급이던 책임자도 부사장급으로 격상시켰다.
미래 수종사업은 지난해 신사업팀에서 격상된 ‘신사업추진단’이 맡는다. 김순택 추진단장(부회장)은 단순히 삼성전자 신사업 발굴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새 먹을거리 창출에 본격 나선다. 삼성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총 2조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를 삼성의 차세대 신수종 산업의 생산 및 연구개발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 및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는 공장부지 투자계획은 물론 오는 2013년 이후부터 본격 생산될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판매망 확보를 포함한 청사진을 마련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