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통신가입자 기대 못미칠 것”

“아이패드 통신가입자 기대 못미칠 것”

애플이 상반기 중 내놓는 태블릿PC인 ‘아이패드’가 통신가입자를 기대만큼 늘리지는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랜달 스티븐슨 AT&T 사장은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아이패드때문에 AT&T의 통신망 가입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AT&T는 무선랜(WiFi)과 3G 두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는 애플 아이패드의 독점 통신사로 현재 아이폰을 미국 내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스티븐슨 사장은 “아이패드가 3G와 와이파이 두가지 버전으로 공개되긴 했으나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대부분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휴대폰 망보다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패드가 아이폰처럼 통신망 가입자를 크게 늘일 것으로 내다봤던 시장의 기대와는 정반대의 전망이다. 스티븐슨 사장은 “아이패드의 기능이 통화 기능보다는 PC와 전자책에 기반한 멀티 디바이스 기능이 주가 된다고 본다”며 “특히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집이나 커피숍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T&T는 이날 향후 매달 30달러만 내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액요금제를 재고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티븐슨 사장은 “자신이 쓰는만큼 요금을 내는 체계가 잡혀야 한다”며 “우리는 산업적으로 앞으로 나설 것이며 다양한 요금제를 적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