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 과학기술 미래예측 공동 연구 구체화

한중일 3국, 과학기술 미래예측 공동 연구 구체화

한 · 중 · 일 3국이 갈수록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과학기술 예측연구 분야에서의 공조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3국간 정보 교류 등에 그쳤던 협력 수준을 3국 대표 과학기술 정책기관 간 미래예측 공동 연구TF 구성 등으로 구체화했다.

지난 8일 제주도 해비치리조트에서 개최된 `제5회 한중일 과학기술 정책 세미나`에서 한 · 중 · 일 3국의 대표 과학기술 정책 기획 및 평가기관의 기관장들은 좌담회를 갖고 이 같은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

최근 기술발전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세계 각국은 국제 협력을 통해 예측 주기를 보다 단축한 실질적 미래 예측조사 활동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

이날 이준승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구와하라 데루타카 일본 과학기술정책연구소(NISTEP) 원장, 무 롱핑 중국과학원 과기정책관리연구원(CAS/IPM) 원장은 이러한 세계적 추세에 발맞춰 3개 기관이 과학기술 예측 활동 공동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구와하라 데루타카 원장은 “유럽연합의 경우 관심을 갖는 기술 영역이 각국마다 차이가 있어 오히려 우선순위 선별이나 협력에서 용이하지만 한중일 3국은 포트폴리오가 매우 유사해 그동안 경쟁이 우선시됐다”며 “이제 새로운 방식의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제시했다.

무롱핑 원장은 “3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적극 동의하며 우리 3국이 아시아 지역 신흥개발도상국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례로 최근 중국에서 핫이슈로 부상한 급속한 도시화 문제의 경우 녹색 기술 분야에서 3국이 해답을 모색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준승 원장은 “우리 3개 기관이 과학기술 공동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을 위해 공동TF를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며 “공통의 평가 지수 등도 도출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오는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을 계기로 이 같은 협력 네트워크를 보다 구체화하기로 했다. 특히 3국의 공통 관심사인 온실가스 저감, 해양 환경 문제 등에 대해 비전 달성을 위한 전략과 액션플랜을 함께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갈수록 과학기술의 발전 및 융합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러한 공동 대응이 과학기술 예측 조사 활동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무롱핑 원장은 “중국은 벌써 40년간 예측 연구를 해온 일본으로부터 `예측은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배웠다”며 “융합화가 진전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확보한 기술자들의 공조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와하라 데루타카 원장도 “과학기술 독자적으로 생존하기 어렵고 사회, 인문 분야 등 타 영역과의 연계와 협동이 필수적인 시대”라고 강조했다.

이준승 원장은 “내년부터 우리나라도 기존 5년 주기의 과학기술 예측 활동을 3년마다로 단축했다”며 “이 같은 환경 변화에서 3국간 공조는 정보 교환 및 수준 높은 예측 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한중일 3국, 과학기술 미래예측 공동 연구 구체화
한중일 3국, 과학기술 미래예측 공동 연구 구체화
한중일 3국의 대표 과학기술 예측 기관들이 모여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와하라 데루타카  NISTEP 원장, 이준승 KISTEP 원장, 무롱핑 CAS/IPM 원장.
한중일 3국의 대표 과학기술 예측 기관들이 모여 공동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왼쪽부터 구와하라 데루타카 NISTEP 원장, 이준승 KISTEP 원장, 무롱핑 CAS/IPM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