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전반에 불고 있는 나눔의 문화가 IT분야에도 확산되고 있다. 내로라하는 IT전문가들이 대학과 손잡고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IT나눔운동인 `IT멘토링`사업을 중심으로 IT업계에 불고있는 지식나눔 운동을 매주 수요일 4회에 걸쳐 게재한다.
전북대 컴퓨터공학과는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얼굴인식` `PC용 이미지 프로세서 구현` `이벤트 스트림 처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교수가 중심이 되어서 수행하는 일반 과제와 달리 IT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수행한다. 이 때문에 현재 IT업계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산업현장에서 필요로하는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대 컴퓨터공학과는 이처럼 매년 10여개의 IT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식경제부가 운영중인 IT멘토링사업은 IT분야 전문가가 멘토가 되어 대학과 산학협력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는 자율적 지식나눔 운동이다. 산업체에서 5년 이상 숙련된 IT전문가와 첨단 기술 연구자들이 멘토가 돼 학생들과 함께 미래 비전을 설계한다.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우수한 실무형 인재로 양성될 수 있도록 하는 IT분야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IT멘토링을 통해 올해 현재 총 560여개 기업, 2309명의 멘토가 100개 대학, 4033명의 학생(멘티)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하고 있다. 멘토는 멘티와 온오프라인에서 만나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정보를 교환하며 인생선배로서 고언도 아끼지 않는다.
성신여대, 안동대, 전남대 등의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종일 삼성SDS 수석보는 “온라인으로는 업무후 수시로, 오프라인은 근무가 없는 주말을 이용해 학생들을 만나 기술정보와 인생상담 등을 하고 있다”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유지로 유대감이 높아져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IT지식 나눔을 하고 있는 멘토의 보람은 남다르다.
2년째 안동대, 경북대, 호서대 학생을 대상으로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는 LG CNS의 배춘석 부장은 “남에게 주기 위해서 준비하는 과정과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는 새로운 관계 등이 생활에 활력소가 된다”며 “서로 윈윈하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으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삼성SDS의 이낙선 기술사도 “4년 동안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50명 정도의 학생을 멘토링했는데 유수 IT기업에 취업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며 대학에서 감사를 표시했다”며 “교수들이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학생들이 꼽는 IT멘토링의 장점은 현장성이다. 아무래도 교수수업은 현장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IT멘토링사업은 기업 전문가인 IT멘토가 현업의 실무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지도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피부에 와닿는다는 설명이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학생들은 현업에 있는 멘토의 도움으로 실무기술을 습득해 취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기업도 혜택을 얻을 수 있다. 기업은 멘티의 프로젝트 결과물을 현업에 활용할 수 있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IT지식나눔이 보편화되면서 전문가 그룹도 발벗고 나섰다. 한국정보통신기술사협회 회원들로 구성된 지식나눔 동아리인 블루보드가 대표적이다. 블루보드 회원들은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자 적극적으로 IT멘토링에 참여해 사업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블루보드의 백형충 회장은 “회사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해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고자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지식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기업도 IT멘토링으로 검증된 인력을 선발할 수 있어 장점이 한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