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밸리 내에서도 가산동에 위치한 2단지와 3단지의 접근성이 특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가산디지털단지는 G밸리 내에서 일종의 `섬`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접근성 문제를 대승적인 차원에서 풀어야만 2, 3단지 입주기업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기업 활동을 영위할 수 있고, G밸리가 국가산업단지로서 제대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올 초부터 가디컴 회장을 맡고 있는 강관식 아토정보기술 대표의 말이다. 가디컴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2단지와 3단지에 입주한 기업체들의 모임이다. 구로구청 관할인 1단지와 달리 2단지와 3단지는 금천구청 관할이다. 현재 2단지와 3단지 사이에 놓인 `수출의 다리`를 기준으로 지역이 양분되어 있어 교통, 물류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번 국감에서도 거론됐을 정도로 `수출의 다리` 문제는 이 지역의 `뜨거운 감자`다.
강 회장은 G밸리의 중요한 현안 중 하나인 `접근성` 문제를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교통 인프라의 지중화 계획 등 사업을 관계 당국이 책임 있게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가산디지털단지가 벤처 기업인들과 종사자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러려면 각종 규제를 풀어 다양한 근린시설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문제도 지자체 등 관계 기관이 함께 고민해줄 것을 주문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2, 3단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수렴해 관계 당국에 건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 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빠른 시일 내에 임의단체인 가디컴을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사단법인으로 전환하면 임의단체로 있을 때 보다는 공신력도 생기고 추진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 회장은 가디컴 회원사간 소통을 확대하고 편익을 제공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매월 회원사 대표들과 함께 등산, 골프 등 정례 모임을 가지면서 2, 3단지 기업인 간 친목을 도모하고 주요 현안도 챙기고 있다.
매년 한 번 씩 개최하는 자선 골프대회는 올해로 3회째를 맞았다. 올해 역시 기업인들로부터 모금된 돈을 금천구 내 불우 이웃에 전달할 계획이다.
가디컴은 회원사에 편익을 제공하기 위해 가맹점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구로고대병원, 독산동 노보텔 호텔, 마리오 아웃렛 등을 가맹점으로 유치, 회원사들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병원, 음식점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회원사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