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체이스` 지역토종 첫 국제대회 시범종목

지난해 12월에 열린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 모습.
지난해 12월에 열린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 대회 모습.

대구 소재 온라인게임 개발사 KOG(대표 이종원)가 개발한 `그랜드체이스(GrandChase)`가 정식종목은 아니지만 오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5일간 대구EXCO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e스포츠대회(IeSF) 2010 그랜드 파이널`의 시범종목으로 채택돼 관심을 끈다.

상대적으로 영세한 지역 토종업체 게임이 시범종목에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범종목 지정에는 그랜드체이스 외에도 수도권 기업이 제작한 `아바`와 `2011프로야구` `홈런베틀3D` `테라` 등이 포함됐다.

국제e스포츠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의 정식종목은 `FIFA온라인2`와 `워크래프트3`다. 이 대회에서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팀과 개인별로 각 종목의 최강자를 가린다.

비록 정식종목 선정은 아니어도 대구 토종 게임인 그랜드체이스의 시범종목 채택은 `IeSF`의 첫 대회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행사 개최지로서의 혜택도 조금 봤지만, 사실상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더라도 게임 진행과 호응도에서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는 호평이 이어져 의미가 더 크다.

실제 지난해 12월에 열린 `제1회 그랜드체이스 월드 챔피언십(GWC)`에서는 전 세계 7개국에서 게이머 28명과 관람객 500여명이 참석해 국제적인 게임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다른 국제행사의 부대행사가 아닌 단독으로 진행된 제1회 대회 당시 참석한 게이머와 관람객들은 그랜드체이스가 호응도와 재미 면에서 게임대회 진행용으로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변준호 KOG 팀장은 “그랜드체이스는 국제게임대회의 종목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올해 “IeSF 시범종목 선정으로 호응도를 인정받으면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eSF를 주관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 원장 박광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게임의 국제게임대회 정식종목 채택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