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사이트(SNS) 내 광고를 클릭하면 이용자의 개인 정보가 제3 광고회사로 넘겨져 사생활 침해를 유발할 개연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와 몇몇 SNS에서 제공되는 인기 애플리케이션이 이용자 개인 정보를 제3 광고회사에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누리꾼이 마이스페이스 인터넷 사이트(www.myspace.com)에서 광고를 클릭했을 때 광고회사에 이용자 실제 이름, 사진, 거주지, 성별, 나이 등이 제공됐다. 광고회사는 관련 정보(데이터)를 다시 구글, 퀀트캐스트콥, 루비콘프로젝트 등에 보내 활용했다.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이 같은 데이터 이첩 현상이 보도된 뒤 `중지`를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은 상태다.
구체적으로 여러 SNS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비트라임스의 `태그미(TagMe)`를 쓰는 830만여 이용자, 원더힐의 `그린스폿(GreenSpot)`을 즐기는 180만여 게이머, 록유의 `록유 펫츠(RockYou Pets)`를 이용하는 610만여 누리꾼의 ID 등이 제3 광고회사에 전송됐다.
지난주 초에는 페이스북 내 10대 인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자 ID 등이 제3 회사에 흘러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페이스북 측은 이용자 정보의 제3자 전송 현상을 막기 위해 기술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근본적으로 해결되기까지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뉴스콥이 소유한 마이스페이스는 지난 9월 기준으로 미국 내 방문자 수가 5800만명에 달했다. 같은 달 페이스북에 방문한 미국인도 1억4800만명에 달하는 등 잠재적 개인 정보 누출 대상자가 미국에서만 2억명이고, 세계 이용자로 피해가 확산할 개연성이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조사가 `(ID 등록과 같은) 인터넷 기본 기술이 어떻게 이용자의 사생활을 위협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풀어냈다.
우스터폴리테크닉인스티튜트의 크레이그 윌스 교수는 “(SNS로부터 광고회사로 이용자) 데이터를 이첩하는 게 인터넷의 난제로 증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