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구글`…안드로이드 모바일생태계 승리 확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 구글은 이번 전시회에 올해 처음 대규모 전시관을 꾸렸다. 런던 2층 버스 21대가 들어갈 수 있는 이 공간에는 삼성전자·LG전자·HTC·ZTE 등 세계 IT업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안드로이드’ 제품들로 꽉 채워져 있었다.

 구글 측은 “모바일 혁신을 위한 구글과 전체 모바일 생태계간의 파트너십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며 “대부분의 공간을 에코 파트너들을 위해 할애했다”고 설명, 애플과의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했다. 모바일 생태계란 앱 및 콘텐츠 개발자·단말기 제조·통신사 등이 함께 상생하는 비즈니스 환경 구조다.

 ◇구글의 강한 자신감=대규모 부스는 모바일 시장에서 확 커진 구글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글로벌 1위 휴대폰 제조 업체지만 스마트폰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노키아는 아예 입관하지 않았다.

 안드로이드의 성장세는 비약적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888%란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2008년 10월 처음 소개된 후 지난 2년 사이 출시된 안드로이드 기기는 96개 국가에서 170여개에 달했으며, 하루 평균 30만명씩 늘고 있다.

 존 래거링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총괄 디렉터는 “안드로이드 마켓의 애플리케이션 숫자가 작년 초 1만개였지만 지금은 15만개에 이른다”며 “안드로이드 개방성의 저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했다.

 ◇모바일 생태계 전쟁서 승리=구글은 이 같은 성공을 발판으로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가속도를 붙이려 하고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15일(현지시각) MWC에서 가진 연설에서 “안드로이드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표했다.

 구글은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OS를 하나로 통합하고 앞으로 6개월 주기로 차기 안드로이드를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대응이 늦은 MS를 훨씬 앞서가는 동시에 모바일 단말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을 바짝 추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구글은 또 안드로이드 세력 확대를 위한 파트너도 계속 넓혀 갈 계획이다. 슈미트 회장은 MS를 선택한 노키아에 대해 “그들이 안드로이드를 선택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나중에라도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노키아에 대한 구애를 거두지 않았다.

 한편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한국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고 강조했다.

 에릭 슈미트 회장은 한국 기자 간담회에서 “3년 전에 한국에 판매를 위해 갔다. 한국은 가장 첫 번째 타깃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존 래거링 총괄 디렉터는 “한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탑재폰 도입은 작년 2월로 비교적 늦었지만 1년 사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세계 스마트폰 OS 점유율>

자료:가트너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