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시장서 중소형 비중 지속 확대…업계, 경쟁 `후끈`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전 세계 LCD 시장 인치별 매출액 및 비중 추이

 전 세계 LCD 시장에서 중소형(9인치 미만) 패널 비중이 최근 1년간 지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8% 수준이던 비중(매출액 기준)이 1년 만에 13% 가까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며, 프리미엄 패널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LCD 업체들의 기술 개발 및 투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중소형 LCD 패널 시장 규모는 8억2300만달러로 전체 LCD 시장(64억9500만달러)의 1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중소형 LCD 시장은 5억6100만달러로 전체의 7.8%에 불과했다. 중소형 LCD 매출액 규모는 1년만에 47%나 늘어난 셈이다.

 업체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1월 중소형 LCD 매출액은 66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올 1월에는 1억4500만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아이폰4에 탑재된 ‘레티나’ 패널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 고부가치 패널이 사용되는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면서 중소형 제품의 매출 비중 또한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용 패널 매출 비중도 2009년 4분기 4%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8%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형 LCD 시장이 커지면서 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SMD는 지난해 개발한 ‘슈퍼 PLS’를 통해 고부가가치 LCD 패널 시장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만 업체인 AUO의 경우 4세대 저온폴리실리콘(LTPS) 라인을 프리미엄 패널 전용으로 개조하고 있다. 또 히타치와 샤프, 도시바 등 일본 업체들도 중소형 패널 생산 라인을 대면적으로 전환하는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열풍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 업체들은 LTPS 중심의 중소형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며 “아이폰4 패널의 경우 지난해 3430만대 수준에서 올해 7750만대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중소형 LCD 패널 시장은 올 2분기 이후 공급 부족 상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