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의 전체 케이블방송과 디지털케이블방송 가입자 수, 1위 동시 등극 ‘한 달 천하’가 화제다. 최근 이어진 인수합병(M&A)으로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섰지만, 다른 MSO 역시 M&A를 통해 몸집을 키우면서 근소한 차이로 모두 1위를 내주게 됐기 때문이다.
전체 가입자는 물론이고 최근 디지털 가입자 수는 국내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사세와 수익성 등 경영 여건을 대변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계속되는 인수·합병으로 전체 케이블방송 가입자는 300만을 넘어선 CJ헬로비전과 티브로드,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100만 고지를 넘은 CJ헬로비전과 씨앤앰이 치열한 1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전체 케이블 가입자의 경우 CJ헬로비전이 지난달 포항종합케이블방송사·신라케이블방송 등의 합병을 통해 약 35만 가입자를 확보, 전체 가입자(약 327만) 기준으로 지난해 초까지 부동의 1위를 달리던 티브로드(325만)를 넘어섰다.
하지만 티브로드가 현재 합병 승인 신청을 해 놓은 동서디지털방송의 10만 가입자가 합산되면 근소하게 총가입자에서 앞서게 된다. 조만간 합병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CJ헬로비전은 1개월여 만에 1위 자리를 다시 넘겨주게 된다.
디지털 가입자도 비슷한 상황이다. CJ헬로비전은 현재 103만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 1월 13일 디지털가입자 100만1000명으로 업계 최초 100만 돌파 기록도 세웠다.
3월을 100만 가입자 돌파 시점으로 잡고 있던 씨앤앰보다 한발 앞서 나갔던 상황이다. 하지만 2위를 달리던 씨앤앰이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강남과 울산방송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 해당 가입자를 합산, 디지털 가입자가 118만으로 늘었다. 상대적으로 디지털 가입자 비율이 높은 강남방송의 인수 효과다.
CJ헬로비전도 이에 앞서 포항과 신라를 인수했지만, 해당 지역의 디지털가입자가 적어 전체 디지털 케이블방송 가입자 수치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MSO의 소유규제 제한 완화 등 케이블방송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에서 인수합병에 의한 업계 총가입자 및 디지털가입자 동향은 늘 관심사항”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